'日오염수' 간담회, 원안위원장 불참에 무산…野 "공개검증 회피"

오문영 기자 2023. 6. 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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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간 간담회가 유국회 원안위원장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원안위가 공개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원안위간 간담회가 유국희 원안위원장의 불참 통보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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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원자력안전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승래 간사 옆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의 자리가 유 위원장의 불참으로 비어 있다. 2023.6.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간 간담회가 유국회 원안위원장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원안위가 공개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원안위간 간담회가 유국희 원안위원장의 불참 통보로 무산됐다. 간담회 참석을 위해 모였던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유감을 표하며 원안위의 태도를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원안위는 현안간담회 내용을 비공개로 할 것과 보도자료 미배포 등을 사전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민주당 의원들이 거부하면서 유 원안위원장이 결국 간담회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래 의원은 기자들에게 "원안위에 저희가 방문해서 현안간담회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고, 오늘 10시에 국회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됐었다"며 "그런데 위원장이 최종적으로 조금 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원안위가 공개 검증을 회피하기 위해 언론 비공개 등의 수용 불가능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간담회 합의 이후) 원안위에서 기자들 브리핑을 하지 말아달라, 보도자료를 내거나 백브리핑하거나 언론하고 접촉하지 말라는 요구했다"며 "원안위가 현안간담회하는 것 가지고 언론에 비공개해달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이어 "원안위가 공개적인 검증을 회피하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게 만든다"며 "우리는 일방적 브리핑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과학적 팩트를 가지고 (오염수에 대해) 검증하고 토론하자는 것이다. 원안위와 정부 측에 강력 유감을 표하고 오늘 벌어진 상황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관심 때문에 의원으로서 간담회를 하는 것이고, 논의 오간 것에 대해 당연히 국민에게 설명할 책무가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과방위 소속 정필모 민주당 의원도 "오늘 원안위원장이 회의에 불참한 것은 떳떳하지 못한 태도"라며 "게다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상대로 브리핑하지 말아라, 회의를 공개하지 말아라 등의 젅조건을 갖가지 달아서 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정말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본다"고 했다.

과방위 소속 변재일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현안질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변 의원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 검증을 할 수 있는 과방위에서 관계 국무위원이나 관계자를 출석시켜서 현안질의를하자는 데 왜 국민의힘 측에서 반대하는가"라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뭔가 켕기는 것이 있는 게 아닌가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정부 입장에서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정책과 주장이 과학적이고 떳떳하다면 관계 국무위원을 국회에 출석하게 해서 확실하게 답변하도록 해야 한다"며 "왜 후쿠시마 원전 문제에 관해서만은 공개적인 회의와 현안토론을 거부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언론에 공개되면 숨기고 있는 것이 밝혀질 것이란 두려움 때문이 아닌가 의심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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