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검침원입니다. 건물주 연락처 알려주세요” 사칭전화 ‘주의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도사업소 직원이나 수도검침원을 사칭해 개인정보 파악을 시도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28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가 파악한 사례들은 주로 수도검침을 핑계로 건물주의 전화번호를 요구하거나 검침 일정을 잡자고 유도하는 유형이다.
지난 4월 용산구 후암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수도검침 시스템이 변경됐다는 것을 알려야 하니 건물주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별 의심 없이 연락처를 알려줬지만 발신 번호가 검침원의 것이 아니었다. A씨는 이를 즉시 수도사업소에 알렸다.
같은 달 종로구 삼청동에 사는 시민 B씨는 “목요일에 검침 예약을 잡고 방문해도 되느냐”는 전화를 받았지만, 해당 전화번호는 검침원의 번호가 아니었다. 용산구 한남동 주민 C씨도 건물주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전화를 받았지만 수도사업소에서 걸려온 전화가 아닌 것을 알아차리고 곧바로 수도사업소에 신고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 같은 사례가 이어지자 최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칭 사건이 벌어졌을 때 곧바로 대응하거나 민원상담을 할 수 있게 전담 전화번호(02-3146-1186)를 신설했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검침원이 각 가정을 방문한다는 점이 악용된 사칭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수도사업소 직원이나 검침원 사칭이 의심되는 경우 전담 전화번호로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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