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통령·정부, 오염수 반대 괴담 치부는 국민 개돼지 취급”
정부가 왜 방류 앞잡이 노릇 하나”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대통령과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분명히 반대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조만간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는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것이고, 우리 정부는 이를 근거로 오염수 방류에 찬성한다고 발표할 가능성이 99.9%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우리 국민 절대 다수의 반대를 좌파의 선동이 만들어낸 괴담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그런 자세야말로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오만”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폭발한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는 것은 후쿠시마 원전이 세계 최초”라며 “한국과 중국의 정상 가동 중인 원전에서도 삼중수소가 나온다지만, 세슘, 스트론튬 같은 강력한 방사성 물질이 정상 원전에서 나오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원전의 폭발로 발생한 오염수 문제를 바다에 투기하는 것은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니 과학자들도 겸손해야 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가 10년 후, 20년 후 우리와 우리 자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현재의 과학이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대통령과 정부가 많은 국민들의 걱정을 가볍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리 정부가 왜 일본의 방류에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과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분명히 반대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최소한 우리 정부가 앞장서서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저지하려면 일본이 다른 처리방법을 찾도록 우리 정부가 태평양 국가들과 연대해 일본을 설득해야 한다”며 “일본은 다른 방법들의 고비용 문제 때문에 가장 값싼 해양 방류를 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 함께 그 비용을 분담해서라도 일본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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