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요리 땐 특히 주의 …여름철 불청객 ‘OOO’ 예방법?

기온 높으면 발생 많아져... 달걀 사용하는 음식은 더 위험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환자가 많아진다. 그중에서도 달걀을 이용한 음식은 조심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에 걸리는 사람이 많아진다. 살모넬라균은 가금류나 포유류의 장 내에 기생하는 병원성 세균으로, 주로 닭고기나 달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했을 때 식중독을 일으킨다. 메스꺼움과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은 총 131건 발생했으며, 총 환자 수는 7400명이었다. 이중 6월~9월 발생한 환자가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음식점에서 발생한 사례가 81건(62%)으로 가장 많았으며, 달걀을 원료로 조리한 계란말이나 지단 등의 식품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월별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현황('18~'22 누계)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껍질이 깨지지 않은 달걀을 구입하고 즉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되 다른 식재류와 구분하는 것이 좋다. 음식점에서 달걀을 사용해 음식을 대량으로 조리할 때는 밀폐용기에 소분해 냉장보관하며 필요한 양만큼 덜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달걀을 깨고 난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달걀 껍질을 만지거나 달걀물이 묻은 손으로 다른 식재료나 주방구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달걀을 조리할 때는 중심온도 75℃ 이상에서 1분 넘게 가열 후 섭취하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불가피한 경우 냉장고나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의 온도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는 조리종사자는 증상 회복 후에도 2~3일간은 조리에서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달걀 취급 시 주의 요령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