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이 바라본 하주석의 복귀 시점은? [MK초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6. 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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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할 준비가 됐고, 구단에서도 괜찮다고 하면 쓰겠다."

지난 27일 대전 KT위즈전(4-1 한화 승)을 앞두고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하주석이 (징계 기간 동안) 한 경기도 안 뛰었다. 8개월 동안 연습만 하고 시합을 안 했다. 70경기 정지가 풀리고 나면, 게임을 뛰어야 할 것 같다"며 "퓨처스(2군)리그에서 게임을 뛰며 (경기력이) 어떤 지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 조금 시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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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할 준비가 됐고, 구단에서도 괜찮다고 하면 쓰겠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하주석의 복귀 시점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하주석은 우투좌타의 내야수다. 지난해까지 한화에서만 활약했으며, 통산 성적은 786경기 출전에 타율 0.266 48홈런 326타점이다.

음주운정으로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한화 하주석은 29일부터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빼어난 유격수 수비와 무난한 타격 능력을 자랑했던 하주석. 그러나 그는 지난해 연달아 구설수에 올랐다. 6월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불만을 갖고 더그아웃에 헬멧을 투척했다. 벽을 맞고 튕겨나온 이 헬멧에 당시 수석코치였던 웨스 클레멘츠 코치는 맞고 쓰러지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때 하주석에게 출장정지 10경기, 제재금 300만 원,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어 하주석은 지난해 말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이에 KBO는 그에게 7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개인 훈련에 매진하던 그는 28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시 징계 기간이 끝나 29일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다만 하주석이 당장 1군 경기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전 감각’ 때문이다. 지난 27일 대전 KT위즈전(4-1 한화 승)을 앞두고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하주석이 (징계 기간 동안) 한 경기도 안 뛰었다. 8개월 동안 연습만 하고 시합을 안 했다. 70경기 정지가 풀리고 나면, 게임을 뛰어야 할 것 같다”며 “퓨처스(2군)리그에서 게임을 뛰며 (경기력이) 어떤 지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 조금 시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화는 하주석이 빠진 기간 이도윤과 박정현, 오선진 등으로 그의 공백을 메웠다. 이들은 나름대로의 쏠쏠한 활약을 선보였으나, 수비에서만큼은 하주석에 미치지 못했다.

최 감독은 “냉정하게 하주석의 유격수 수비는 KBO리그 상위권이다. 부정할 수 없다. 뛸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안 뛰게 할 이유도 없다”며 “감독이 되고 바로 서산에 가서 면담을 했었다. (당시) ‘준비를 잘 하고 있으라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징계 기간 동안 하주석은 규정상 잔류군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한화 구단은 여론을 생각했다. 이에 따라 그는 라이브배팅 등 개인 훈련만 소화했고, 실전 경기에는 전혀 나서지 못했다. 하주석이 빨리 1군 무대에 돌아오기 위해서는 타격감 회복이 급선무다.

최원호 감독은 “하주석의 타격을 기대한다면 시간이 좀 더 있어야 한다. 수비는 생각했던 것 보다는 빨리 (경기력이) 돌아올 수 있다. 오자마자 풀 경기 소화는 안 되겠지만 적응해나가는 과정은 짧을 것”이라면서도 “타격에서의 8개월 공백은 꽤 크다. 빠른 볼을 못 따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한화로서는 하주석의 빠른 복귀가 절실하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돌아온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기 때문.

하주석의 복귀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최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몇 경기를 뛰는 등의 과정을 조금은 거쳐야 하겠지만, 수비가 어느정도 갖춰졌다고 판단되면 구단과 이야기할 것”이라며 “1군에 올라와 경기를 할 준비가 됐고, 구단에서도 괜찮다고 하면 기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원호 감독은 “날씨가 괜찮아서 경기를 계속 한다면 생각보다 빨리 (하주석의 복귀가) 진행될 수도 있다. 게임을 못 하면 늦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김성갑 (퓨처스) 감독의 말을 들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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