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주권이자 국력...기술 없으면 다른 나라에 지배 당해”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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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KAIST 총장은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한 지금 주도권을 가지려면 AI를 만드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인간이 AI의 지배를 받지 않으려면 AI를 통제하는 기술 개발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인간 중심의 사상 체계를 구현하고, 사회를 움직이는 주도권을 계속 인간이 쥐려면 AI를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그러한 기술을 개발하자고 교수님들을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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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프로그램·알고리즘 교육 강화
‘한국형 AI육성’ 독자 기술 가져야
“미래는 AI를 만드는 나라가 세상을 지배할 것입니다. AI를 만들지 못하면 그 나라의 지배를 받으면서 돈을 내야 합니다. AI는 주권이자 국력입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한 지금 주도권을 가지려면 AI를 만드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인간이 AI의 지배를 받지 않으려면 AI를 통제하는 기술 개발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지난 27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헤럴드경제 주최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3’의 연사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2’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한 그는 이날 첫 번째 연사로 무대에 올라 ‘AI 시대 휴머니즘과 우리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 총장은 “만약 1억2000만명의 일본인들이 챗GPT를 열심히 관리해서 데이터를 학습시킬 경우 챗GPT가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답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AI는 주권이자 국방, 국력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를 만들지 못하면 AI를 만든 국가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도 코딩과 알고리즘 교육을 강화하는 등 ‘한국형 AI 육성’을 통해 AI 개발 기술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향후 AI의 발달로 인간의 역할이 위축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언젠가 AI가 창의성과 감성, 자의식을 갖게 되는 날이 오면 인간의 위상도 지금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간의 역할은 AI의 제안에 단순히 도장을 찍어주는 ‘추인’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예로 병원에서 AI가 진찰을 하게 되면 의사는 단지 의료보험 신청을 위해 서명해주는 존재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인간은 존재 자체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앞으로 AI 시대를 살아가려면 인간과 AI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지금까지는 인간과 인간 간의 협동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인간과 AI의 협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AI를 잘 활용하고 AI와 협력하는 사람이 성과를 내며 미래 사회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인간이 AI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인간 중심의 사상 체계를 구현하고, 사회를 움직이는 주도권을 계속 인간이 쥐려면 AI를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그러한 기술을 개발하자고 교수님들을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도 인간이 통제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이 나올 지는 모르겠지만 문제의식을 가지고 임하면 KAIST에서 세계적인 AI 통제 기술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AI의 등장이 수많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총장은 이와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휴대폰이 나오면서 기존 카메라, 내비게이션, 녹음기 회사들이 사라졌지만 휴대폰 산업의 성장으로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며 “AI 산업이 커지면 없어지는 일자리도 많겠지만 AI 산업을 육성한 나라에선 오히려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만큼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산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총장은 AI 시대에 인문학 교육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인문학을 공부하면 취업이 안 된다고 하는데 이는 휴머니즘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과학기술을 손에 쥔 사람도 인문과 예술 교육을 철저히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 원하는 걸 만들려면 인간의 본성을 알아야 한다”며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인간에 대해 연구하는 인문학 교육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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