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21연패, 공수 모두 낙제점…날개 없이 추락하는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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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한국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부족함을 드러내며 처참한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7일 경기 수원의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불가리아와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첫 경기에서 1-3(22-25 18-25 26-24 15-25)로 졌다.
분위기를 바꾸지 않으면 한국 배구는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추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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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감독 "서브와 수비가 미흡"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여자 배구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한국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부족함을 드러내며 처참한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7일 경기 수원의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불가리아와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첫 경기에서 1-3(22-25 18-25 26-24 15-25)로 졌다.
앞서 1, 2주차 일정에서 8전 전패를 당했던 한국은 9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부터 VNL 21전 전패다.
한국은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준결승 진출 이후 큰 변화를 맞이했다. 10년 동안 대표팀의 기둥 역할을 한 김연경(흥국생명)을 비롯해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가 대표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여기에 한국을 올림픽 4강으로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세자르 에르난데스(스페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세자르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세대교체를 외치며 새판 짜기에 나섰다. 하지만 베테랑들이 대거 빠진 한국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고전 중이다.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공식전 1승25패라는 최악의 결과를 내고 있다.
한국 배구의 현주소는 지난 27일 불가리아전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불가리아는 한국이 첫승을 거둘 수 있는 상대로 기대했다. 불가리아는 앞선 8경기에서 1승만 거둘 정도로 객관적 전력에서 해볼만해 보였다. 더불어 수원에서 경기가 펼쳐져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에게는 반가운 환경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잇단 실수를 범하며 무너졌다. 점수 차를 벌려야 할 때 서브와 공격에서 범실을 범했고, 따라가야 할 때 수비는 불안함을 노출하며 패배했다.
한국과 비슷한 신체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세계무대에서 선전 중인 일본, 태국과 비교하면 기본기부터 턱없이 부족한 경기력이었다.
세자르 감독 역시 "수비와 서브가 부족했다. 또한 선수들이 국제적인 무대에서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와의 격차를 인정했다. 강소휘(GS칼텍스)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수준 차이를 실감한다.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일 정도로 내용적인 면에서도 완패했다.
도쿄 올림픽 이후 세계 14위였던 한국은 어느새 34위까지 떨어졌다. 앞으로 국내서 펼쳐질 VNL 잔여 3경기는 물론 9월에 펼쳐질 아시아선수권대회,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쉽지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분위기를 바꾸지 않으면 한국 배구는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추락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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