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앞둔 신경호 강원교육감, 검찰 기소에 리더십 ‘흔들’

▲ 신경호 강원교육감.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취임 1년을 앞두고 검찰에 기소되며서 교육 수장으로서 리더십이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춘천지검은 28일 신경호 도 교육감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교육자치법) 위반과 사전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지난 4월 25일 교육감실과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지 2개월여 만이다.

그동안 교육청 내부는 물론 지역 교육계는 신 교육감의 기소 여부를 두고 침체된 분위기였다.

앞서 지난해 말 교육청 고위 간부인 측근 2명은 불법 선거 혐의로 줄줄이 기소됐다.

이들 중 1명은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아 다시 돌아왔지만 나머지 1명은 아직 재판받고 있다.

당시 신 교육감은 본인의 혐의를 일체 부정하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검찰은 신 교육감을 공범으로 지목했고, 결국 압수수색에 이어 기소로 이어지게 됐다.

이 와중에 참사로 일컬어지는 인사에 대한 잡음과 봉합한 줄 알았던 강릉 유천초 사태 재점화, 각종 교육 사업에서 무리한 업체 지정 의혹 등 여러 문제가 터져 나오면서 교육감 리더십은 1차 위기를 맞았다.

이날 검찰의 기소로 신 교육감은 취임 1주년을 불과 사흘 앞두고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신교육감의 기소에 지역 교육계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성제 강원교총 회장은 “강원교육에 치명적인 만큼 일선 교육현장이 지장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고, 조영국 전교조강원지부 정책실장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빠른 수사와 재판으로 조기 안정화돼야 한다고 했다.

신 교육감은 “검찰의 기소로 도민과 학부모, 교육 가족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재판 과정에 성실하게 임하는 한편 지난 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것처럼 교육감 직책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며 소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