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WSJ "우크라전 장기화는 푸틴에 위험…제2 반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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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프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용병그룹 대표가 반란을 시도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 시간) 평가했다.
WSJ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략은 자신이 여론에 크게 좌우되는 서방 민주국가 지도자들보다 장기전쟁을 더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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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군이 무장 반란 진압 못해 푸틴 권위에 타격
서방의 우크라 지지 여론 오히려 더 강해져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예프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용병그룹 대표가 반란을 시도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 시간) 평가했다.
WSJ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략은 자신이 여론에 크게 좌우되는 서방 민주국가 지도자들보다 장기전쟁을 더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바그너 그룹의 반란으로 러시아 독재자 역시 전쟁의 수렁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푸틴은 지난 24일 1차 세계대전 때 발생한 군사 반란으로 러시아 제정이 약해져 볼셰비키 혁명이 발생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러시아군이 반란군을 방치하는 등 반란을 진압하지 못하면서 푸틴의 권위가 손상됐다.
푸틴은 과거 서방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주의 체제의 권력 불안정성에 대한 경멸감을 감추지 않았었다.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를 감수하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서방국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러시아 예상보다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고 각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지지 여론도 오히려 강해졌다.
프랑스의 전략연구재단 자문관인 프랑스와 에이스부르는 “푸틴은 최소한 다음 미국 대통령 선거 때까지 장기전을 펼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오판이었음이 밝혀졌다. 서방보다 러시아가 먼저 무너질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미 대외관계위원회(CFR)의 리처드 하스 이사장은 “푸틴이 냉정을 유지하고 있고 보안 세력의 지지를 잃지 않았다”며 “푸틴이 상당기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푸틴으로선 전쟁을 끝내기도,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유지한 채 휴전하기도 불가능하다.
현재의 전선을 유지한 채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해도 우크라이나의 친 서방노선이 오히려 강화된 상태기 때문에서 러시아로선 전략적 패배가 아닐 수 없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전세계 모두가 아는 나라로 만들었다. 우크라이나에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푸틴이 바그너그룹을 키운 것은 국내 정규군의 반란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정작 바그너그룹이 반란을 일으켰다. 반란으로 프리고진이 제외되더라도 전쟁이 길어지면 다른 엘리트들이 들고 일어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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