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편견·편향도 학습하는 AI…책임있게 다루는 것 중요”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3]

2023. 6. 28. 11: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은 지난 27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3'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와 공존하는 가장 인간적인 미래'라는 주제로 펼친 강연에서 "생성형 AI 시대에선 정부와 학계, 기업 등 다양한 주체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생성형 AI, 학계·기업 협력 필요
AI공존, 기술거점·인재육성 강조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이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3’에서 ‘AI와 공존하는 가장 인간적인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대전=임세준 기자

“지금까지 인류는 공정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사회를 발전시켜왔고, 이러한 논의를 지속하기 위해선 책임 있는 방식으로 AI를 다루는 것이 매우 중요해질 것입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은 지난 27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3’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와 공존하는 가장 인간적인 미래’라는 주제로 펼친 강연에서 “생성형 AI 시대에선 정부와 학계, 기업 등 다양한 주체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최근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사람들이 AI와 삶을 연결짓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생성형 AI는 소설·웹툰·시·그림·영상 등 예술 영역에서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현실로 옮기는 기술이 부족해 창작을 시도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사장은 1993년 서울과학고등학교 졸업 후 KAIST에 입학했을 당시 AI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했던 분위기를 언급했다.

그는 “1990년대 카이스트 재학 당시 ‘AI의 겨울’을 지나며 다들 AI는 안 된다고 말하던 시기였다”며 “그래서 AI의 범주에 있는 연구를 하면서도 AI가 아닌 로보틱스나 컴퓨터 비전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제 AI는 미래를 이야기할 때 빼놓고 말할 수 없는 키워드가 됐다”며 사회가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AI 기술이 개발될 때마다 ‘편향성’ 혹은 ‘중립성’ 문제가 따라 다닌다”며 “실제로 거대한 인구를 대상으로 수집한 데이터로 AI 모델을 만들면 소수 집단의 가치·문화·언어 등이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AI가 인간 중심 기술로 지속 성장하려면 산업계와 학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지식 교류를 바탕으로 AI 기술 혁신을 추진하면서도,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자료·언어·모델의 성능을 평가 및 공개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수의 대기업이 AI를 독점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공존하는 미래엔 ‘기술 거점’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스탠퍼드대학 캠퍼스 내 600여개 산업 단지로 시작해 지금은 연구 산업의 중추적인 단체가 된 것처럼 KAIST가 위치한 대덕연구단지도 연구와 생산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소는 고립된 학문주의를 탈피하고, 정부는 연구개발의 우수성을 보장하면서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인재육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래 세대가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하려면 교육 환경과 교육자부터 변해야 한다”며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AI 기술을 다른 학문과 깊이 있게 융합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가령 정보를 찾는 방법,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없는 정보를 구분하는 방법 등 학생들의 비판적 자세를 길러줘야 한다”며 “효율 중심의 결론이 아닌 인간 중심의 창의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박로명·양근혁 기자

dod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