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창작자 문턱 낮아져…전 국민 작곡하는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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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작곡가 김형석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지니뮤직 AI 악보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기자간담회에서 "AI 기술을 통해 (음악적) 영감을 얻기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포토샵' 프로그램이 사진을 예쁘게 만들듯이 AI는 창작에 도움이 되는 도구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어떤 테마를 AI가 넣어서 10개의 예제 음악이 나온다면, 이를 통해서 내 음악을 위한 영감을 얻는 식이다. 이를 이용해 음악적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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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아시아 시장 겨냥해 리메이크하고 가상 가수가 가창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AI(인공지능) 기술로 창작자의 문턱이 낮아질 것입니다. 전 국민이 작곡하는 그날이 올 것 같습니다." (김형석 작곡가)
가요계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작곡가 김형석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지니뮤직 AI 악보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기자간담회에서 "AI 기술을 통해 (음악적) 영감을 얻기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포토샵' 프로그램이 사진을 예쁘게 만들듯이 AI는 창작에 도움이 되는 도구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어떤 테마를 AI가 넣어서 10개의 예제 음악이 나온다면, 이를 통해서 내 음악을 위한 영감을 얻는 식이다. 이를 이용해 음악적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는 이날 음악 시장이 과거 1990년대 '듣는 시대'에서 2000년대 음원 스트리밍으로 대표되는 '소비하는 시대'를 넘어 앞으로 '창작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과정에서 AI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리라고 관측했다.
박 대표는 "음악 시장 변화의 물결은 두 가지"라며 "하나는 고객이 크리에이터(창작자)로 진화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AI 기술이 음악 시장을 지배하리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가 AI의 도움을 받아 '비틀스 마지막 노래'를 내놓을 계획을 밝혔다는 외신 기사도 함께 소개했다.
박 대표는 "요즘 MZ 세대는 어떤 이야기를 접해도 직접 화제를 만들어내고, 공유하고, 곡도 만들어내는 데 익숙하다"며 "음악 산업에서는 커버곡을 만들거나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서 '플레이어'가 되거나 1인 기획사를 차리는 양상으로 나타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크리에이터의 물결은 유튜브가 삶을 변화시킨 것처럼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한 "음악 산업이 AI에 관심을 둔 것은 몇 년 됐다. 처음 관심 키워드는 고객 맞춤형 음악 제공, 큐레이션이었다"며 "이제는 큐레이션에 머무르지 않고 AI 작곡, 리메이크, 목소리 제공 등의 서비스도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저나 취재진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AI 기반 서비스도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대표는 이날 기존 히트곡을 AI 기술을 활용해 리메이크하고, 이를 음원으로도 발매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K팝 인기 음원을 아시아권에서 현지 콘셉트로 리메이크하려고 한다"며 "이 리메이크곡을 버추얼(가상) 아이돌이 가창하는 프로젝트도 KT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진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유튜브라는 공룡이 글로벌 영상·음악 시장을 지배하는 형태로 가고 있는데, 오늘 말씀드린 이러한 사업이 (이에 맞서) 로컬 음원 유통사업자가 할 수 있는 영역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AI와 대중음악의 만남이 아직 초창기인 만큼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석은 "모든 기술이 초기에 그렇듯이 새로운 기술보다 법과 제도가 늦을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해서 AI의 물결이 사그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새로운 경험과 작업을 통해 제도가 보완되고 창작자의 권리가 세분화·법제화되고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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