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바다? 붉은 물감 풀었나?" 오키나와 바다에 무슨 일이‥
일본 오키나와 나고시 앞바다가 짙은 붉은색으로 물든 모습입니다.
바다 바로 앞에 있는 오리온 맥주 공장에서 어제 냉각수가 유출된 사고 때문입니다.
당시 공장 직원이 공장 앞바다가 붉게 물드는 것을 보고, 냉각수 유출 사실을 회사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에도 새벽부터 "붉은색 물이 바다로 흐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냉각수에는 화학물질인 프로필렌글리콜이 들어 있는데, 누출됐을 때 알아차릴 수 있도록 붉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AFP에 따르면 오리온 맥주 측은 "식용 색소로 붉게 염색된 프로필렌글리콜이 포함된 냉각수가 누출됐다"며 "엄청난 물의를 일으키고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새어나온 냉각수가 빗물받이를 통해 강으로 스며들어 바다를 물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인체나 환경에 유해한 성분은 아니라고 오리온 맥주 측은 설명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누수된 냉각수는 인체에 무해하며 해양 환경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현지 보건 당국자도 "프로필렌글리콜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며 "환경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리온 맥주 측은 냉각수가 새는 곳을 보수한 뒤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97911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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