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반란 중재' 루카센코 "푸틴, 프리고진 사살하겠다 말해"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살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루카센코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을 사살하겠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이 일어난 지난 24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을 사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자신이 대규모 유혈사태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성급하게 행동하지 말 것을 푸틴 대통령에게 강조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자신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는 프리고진에게 전화를 걸어 "반란이 지속되면 러시아는 큰 혼란과 슬픔에 빠질 것"이라며 반란 중단을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은 지난 23일 밤 모스크바로 진격했다. 단 하루만에 1000㎞를 이동한 바그너 그룹은 모스크바에서 200㎞ 떨어진 지점까지 이동했다. 일촉즉발의 순간 프리고진은 반란 중단을 선언했다. 현재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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