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쓴 ‘소나무 농약’이 70억 꿀벌 폐사 원인?
방제 쓰인 ‘네오니코노이드’ 유해성 논란
인체는 물론 꿀벌 폐사·개체 수 감소 우려
올해부터 약제 교체… “우려 최소화 차원”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총 3회에 걸쳐 ‘정밀 드론방제 작업’을 실시한다. 대상지는 구좌읍 동복리 소재 소나무 숲 64.6㏊이며, 이와 별개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도 8월까지 한림읍·남원읍·표선면 지역 200㏊를 대상으로 드론·지상방제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2월 산림청은 유인 항공기를 이용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중지시킨 바 있다. 방제에 쓰이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티아클로프리드’ 약제가 인체는 물론 꿀벌 대규모 폐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나와서다. 실제 티아클로프리드 약제는 과실류와 채소류 등에 사용되는 살충제인데,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꿀벌 폐사·개체 감소 등을 우려해 사용을 제한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올해 초 농촌진흥청이 전국의 월동 꿀벌 피해를 조사한 결과 전국 4159개 농가에서 38만9045군의 꿀벌이 폐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규모는 약 77억마리인데, 제주에서는 약 4억마리의 꿀벌이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약제 대신 비(非) 네오니코노이드계 약제인 플루피라디퓨론 약제를 사용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이 미치는 영향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면서도 “꿀벌 폐사 등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약제를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 1차 방제가 시작된 2013년부터 9차 방제가 끝난 지난해 9월까지 총 239만9000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돼 제거됐다. 이 기간 투입된 예산도 2560억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10차 방제의 경우 올해 9월까지 이뤄지는데, 지난 4월 기준 7만5000그루가 베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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