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으로 어린이 근시 늦춘다(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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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성인 3명 중 1명은 근시이고, 2050년에는 전 세계 근시 유병률이 5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3년간 연구에서 근시를 가진 6~10세 어린이들에게 날마다 저선량 아트로핀 안약을 투여했다.
35년간 근시 연구에 참여한 그는 "근시가 될 수 있는 수 백만 명의 아이들에게 미래의 옵션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반 용량 사용 시 동공 확장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인간의 근시 치료법으로 연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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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성인 3명 중 1명은 근시이고, 2050년에는 전 세계 근시 유병률이 5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근시 치료를 위한 어떤 약물도 승인되지 않았다. 새로운 임상 실험에 따르면 저선량 아트로핀 안약이 잠재적으로 어린이의 근시 진행을 늦추는 데 효과를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앞으로 소아근시 진행을 늦추는 최초의 약물요법이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3년간 연구에서 근시를 가진 6~10세 어린이들에게 날마다 저선량 아트로핀 안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안경 처방의 변화가 줄어들고 안구의 성장을 억제하는데 있어서 위약보다 나은 효과가 드러났다. 안구가 길어지는 것은 근시로 이어지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소아 근시는 시력이 안정되기 전인 10대까지 계속 진행된다. 근시는 평생 시력 교정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나중에 망막박리, 황반퇴화, 백내장과 녹내장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주저자 칼라 자드닉 교수는 "안구를 작게 유지하는 것은 안경 렌즈를 더 얇게 유지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면서 "나이 들어서 시력 장애를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35년간 근시 연구에 참여한 그는 "근시가 될 수 있는 수 백만 명의 아이들에게 미래의 옵션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몇년 전 동물 연구는 안구 성장을 늦추는 아트로핀의 능력을 시사했다. 하지만 일반 용량 사용 시 동공 확장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인간의 근시 치료법으로 연구되지 않았다. 최근 연구는 저선량 아트로핀이 대안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에서 임상 3상 실험은 위약, 0.01% 또는 0.02%의 아트로핀 농도로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했다. 약물 효과를 평가하는데 6~10세 어린이 48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취침 시간에 매일 한 눈당 한 방울씩 안약을 넣었다. 아트로핀으로 인해 사물이 흐릿해 보일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위약그룹에 비해 아트로핀 0.01%를 함유한 용액이 가장 중요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을 발견했다. 0.02% 아트로핀 안약도 위약보다 근시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도 뛰어났지만 결과의 일관성이 떨어졌다. 자드닉 교수는 "0.01% 안약은 안구 성장을 현저히 둔화시킬 뿐만 아니라 안경 처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명확했다"고 말했다.
약물의 안전성은 3~16세까지 573명의 더 큰 그룹을 대상으로 평가됐다. 두 가지의 저선량 안약은 모두 안전하고 잘 받아들여졌다. 가장 일반적 부작용은 빛에 대한 민감성, 알레르기성 결막염, 눈의 자극, 동공 확장, 흐린 시야 등이지만 이같은 부작용에 대한 보고는 거의 없었다.
이번 실험은 3년 동안 위약 대조군을 포함해 북미의 26개 임상 사이트와 유럽의 5개국에서 모집된 크고 다양한 인구를 포함한 저선량 아트로핀에 대한 첫 번째 연구였다. 실험의 두 번째 섹션은 치료가 끝났을 때 눈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실험에 사용된 약물은 보존료 없이 만들어지고, 연방정부가 치료법으로 승인하는 경우 편리성과 오염 방지를 위해 일회용 포장으로 배포될 것이다. 연구팀은 FDA 승인없이 처방된 저선량 아트로핀은 안구건조증과 각막 자극을 초래할 수 있는 방부제를 포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는 'JAMA 안과'에 발표됐다. 원제는 'Efficacy and Safety of 0.01% and 0.02% Atropine for the Treatment of Pediatric Myopia Progression Over 3 YearsA Randomized Clinical Trial'.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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