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현실 외면하고 위기 키워…추경 나서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인천 계양을)는 28일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 취약계층 보호,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가경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어제 모자 두 분이 생활고 때문에 불귀의 길을 떠났다고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전날 군포의 한 빌라에서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경찰은 여러 정황에 비춰 경제적 어려움이나 건강상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어 그는 “21세기 오늘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이다. 또 열심히 일했지만 은퇴 후에 벼락 거지가 되는 현실도 오늘의 대한민국이다”면서 “한국의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OECD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다고 한다. 10명 중에 4명은 중위소득 50%에도 미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영업자 부채가 1천34조원 사상 최대이고 연체율도 8년 만에 가장 높다. 1분기에 먹을거리 물가 상승률이 전체 가구의 소득 증가율의 무려 3배라고 한다”면서 “실질 소득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매일 위기경보가 울리고 있지만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말씀드린다. 정부는 추경에 나서야 한다. 우리 경제 전체의 뇌관이 될 수 있는 부채 문제, 취약차주 상환 유예 조치, 채무조정 조건의 완화 같은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현실을 외면하고 위기를 키우고 있는 정부에 엄중 경고한다. 벼랑 끝에 민생을 구할 최후 보루는 재정 뿐이다. 경기 회복, 민생 회복에 적극 나서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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