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민주당에 갈 수도 있다…586 완전퇴출, 신인에게 기회준다면"

조정훈(오른쪽에서 두번째) 시대전환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의 희망'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양향자 창당준비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6.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586정치를 완전히 몰아내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더불어민주당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중도 개혁 성향으로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제3지대 신당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조 의원은 2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자신을 '꽃꽂이가 아닌 수술용 칼로 쓰겠다면 국민의힘 러브콜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한 지점과 관련해 수술칼을 댈 곳을 묻자 "두 가지다"고 했다.

우선 조 의원은 "국민의힘은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 저보고 배를 타라는데 이 배가 어디로 가야 되는지 좀 알아야 되지 않느냐"며 "보수정당으로서 보수 가치에 대한 의제가 조금 더 분명해야, 지금이 좋으니 변화하지 않겠다가 아니라 질서있는 변화"가 되도록 손을 대겠다고 했다.

또 "두 번째는 인물로 우리보다 하루라도 더 오래 살 분들에게 미래의 기회를 줘야 된다. 그런 얼굴들이 지금 보이지 않는다. 특히 서울 수도권이 그렇다"며 "그런 인물들과 그런 의제들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만약 국민의힘에서 '좋다, 그렇게 할 수 있다. 개혁의 칼을 쥐어주겠다'고 하면 가겠는가"라고 하자 조 의원은 "민주당에서도 그런 조건을 제시하면 민주당으로 갈 수도 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저의 1차 전선은 586 민주화 세력, 586 운동권 세력들의 퇴출이다. 다음 총선을 통해서 새로운 세대들이 들어와야 되며 그 자리를 민주화 세력들이 양보해 줘야 된다"면서 "제가 민주당에 들어가서 그분들을 정리하든지 아니면 반대편에 서서 그분들에 대항할 수 있는 정당을 키워서 그 역할을 달성하겠다"라는 말로 22대 총선을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는 무대로 삼겠다고 했다.

그 꿈에 도움된다면 여야, 보수진보 할 것 없이 뜻을 합칠 수 있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