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겨냥한 ‘삼성 강남’ 연다...애플 잡을까
삼성전자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 MZ세대를 겨냥한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을 29일 연다. 뉴욕과 런던 등에서 이같은 콘셉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애플이 빠르게 인기를 얻는 가운데 삼성도 본격적인 구애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삼성전자는 서울 강남역 사거리 인근에 ‘운동장(플레이그라운드)’ 콘셉트의 체험형 매장 ‘삼성 강남’ 오픈을 하루 앞두고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곳 직원의 평균 연령은 29.8세. 일본 중국 영국 미국에서 파견된 현지 직원들이 4개 국어로 고객들을 맞는다.
이날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MX팀장(부사장)은 “삼성 강남은 한국에서 최초로 오픈하는 삼성의 체험형 매장”이라며 “예나 지금이나 강남역은 젊은이들이 북적이는 소통의 장인 만큼 젊은 고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써 차별화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 강남은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총 5개 층으로 구성됐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등 최신 제품 전시와 함께 방문객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소통형 공간으로 꾸몄다.
먼저 1층에는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해 제작된 대형 조형물 ‘허그 베어’가 이용객들을 맞는다. 친환경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삼성전자의 비전을 담았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2층은 삼성전자의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 IT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3층에는 성수동 유명 커피 전문점인 ‘센터 커피’가 들어왔다. 매장에 비치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결과물이 우유 거품으로 나타나는 라떼 아트를 ‘갤럭시 아인슈페너’를 즐길 수 있다. MZ의 특성에 맞게 자신의 취향에 따라 갤럭시 액세서리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갤럭시 전용 액세서리 브랜드 ‘SLBS’도 입점했다.
4층에는 600인치짜리 초대형 디스플레이 ‘더 월’이 설치됐다. 삼성전자는 이 공간을 브랜드 협업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넥슨, 원신 등 다양한 게임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팝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삼성 강남’에서 다양한 주제로 차별화된 클래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직접 들려주는 사내 스토리 ‘사내(社內)진미,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월드 콘텐츠를 활용한 ‘픽셀 아트 크리에이터’ 등 7월에만 30개의 클래스가 진행된다.
‘삼성 강남’ 오픈 기념 이벤트도 마련됐다. 오픈 당일인 29일부터 1주일동안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 S23 울트라 1TB’를 구매한 고객에게 ‘갤럭시 워치5 44mm 블루투스’ 모델을 1일 100대 한정으로 증정한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제작한 한정판 에디션도 이곳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 강남’은 애플이 지난 3월 문을 연 ‘애플 강남’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애플은 최근 3년새(2020~2022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7.9%에서 25.9%로 치솟는 등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애플과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정 부사장은 “경쟁사가 최근에 젊은 세대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을 신경을 쓰지 않는 건 아니지만 삼성만의 색깔을 갖고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삼성 갤럭시 제품도 변화하고 있다는 걸 분명히 느껴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이같은 공간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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