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기 수법' 마약조직 55명 울산서 무더기 검거…49명 구속

필로폰 3200회분, 합성대마 등 압수…해외 공급 총책 추적 중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 젊은층서 번져…현금·코인으로 거래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전국 각 지역에서 던지기 수법 등으로 필로폰·신종 마약을 유통한 마약 유통책과 투약자들이 울산에서 무더기로 검거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서울·부산·울산 등 전국에서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며 필로폰과 신종마약을 판매해 온 조직폭력배 등 마약 유통책과 투약자 55명을 검거해 이 중 49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95g(약 3200회 투약분)과 신종마약(합성대마) 670ml를 압수했다.

해외에서 조직에 필로폰을 공급해 온 총책 A씨(44)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필로폰 유통책들은 지역 선후배 또는 교도소 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사이로 사전에 연락책, 배달책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필로폰을 판매해 왔다.

마약류를 구매·투약한 사람들은 건설업자부터 유흥업 종사자, 대리 기사, 일용직 노동자, 외국인 등 다양했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일부 외국인 여성들은 일이 끝난 뒤 숙소인 모텔에 모여 필로폰을 함께 투약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비교적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신종마약의 경우 텔레그램 등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매수자들과 거래를 체결하고, 매수대금은 현금 등 가상화폐(코인)로도 지급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책들은 CCTV가 없는 건물의 우편함, 단자함 내지는 주차장, 화단 등에 마약을 숨겨둔 후 매수자들로 하여금 찾아가게 하는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마약을 판매했다.

검거된 마약 투약자들은 약을 끊고 싶지만 중독이 돼 끊기가 힘들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혹시라도 호기심이 생기더라도 절대 마약을 투약해서는 안 된다"며 "주변에서 마약 관련된 내용을 알게 되면 꼭 경찰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적색수배 중인 필로폰 공급 총책 A씨에 대한 송환·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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