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몽니에 日 오염수 간담회 무산… 조승래 “언론브리핑 미실시 요구받았다”

최기창 2023. 6. 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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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이에 대한 의문점을 풀고자 마련했던 더불어민주당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간담회가 원안위의 몽니 속에 유국희 원안위원장의 불참으로 결국 불발됐다.

또 "유 위원장은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TF에는 참석했다. 거기에서도 모두발언을 하는데도 참석했다"면서 "여댱은 되고 야당은 안 된다는 법이 생긴 것인가. 이러니 국민들은 원안위가 공개검증을 회피한다고 의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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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승래 민주당 간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원자력안전위원장 간담회’에서 간담회에 불참한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의 자리를 가리키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이에 대한 의문점을 풀고자 마련했던 더불어민주당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간담회가 원안위의 몽니 속에 유국희 원안위원장의 불참으로 결국 불발됐다. 민주당은 원안위가 공개 검증을 회피하기 위해 수용 불가능한 요구를 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장제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의 사퇴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2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과방위원-원안위 간담회 불발 이후 취재진과 만나 “(원안위로부터 간담회) 종료 후 언론 브리핑이나 언론 접촉 등을 하지 말라고 요구받았다”고 말했다.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0일부터 과방위 전체회의 개회와 원안위 간담회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원안위 측은 △간담회 시 담당 국장 현안 보고 후 과방위원-원안위원장 질의 응답 △회의 과정 언론 비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후 원안위 측은 △회의 과정 모두 비공개 △사후 보도자료 및 언론 브리핑 미실시 확약 등도 주장했다. 이후 민주당은 언론 브리핑 미실시는 부당한 간섭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결국 유 원안위원장은 간담회에 불참했다.

민주당은 원안위가 공개검증을 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이 개인적인 관심사를 듣기 위해 모인 게 아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국민적 관심 때문에 (원안위를) 부른 거도 이를 국민에게 설명할 책무가 있다”면서 “회의를 다 마치고 개별적 혹은 과방위 차원에서 언론접촉이 불가능해야 한다는 요구는 말도 안 된다. 국정원 현안보고조차도 보안사항을 제외한 뒤 여야 간사가 협의해 브리핑을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비판을 괴담이라고 한다. 정부의 입장인 괴담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간담회를) 공개하자고 했는데 언론공개가 곤란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 “유 위원장은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TF에는 참석했다. 거기에서도 모두발언을 하는데도 참석했다”면서 “여댱은 되고 야당은 안 된다는 법이 생긴 것인가. 이러니 국민들은 원안위가 공개검증을 회피한다고 의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방위 운영과 관련해 장제원 위원장에 대한 공세 수위도 올렸다. 특히 ‘위원장 사퇴’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장 위원장은 우주항공청 특별법 등을 약속하면 원안위 현안질의 등을 열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조 의원은 “우주항공청은 제대로 만들어져야 한다. 이는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말도 안 되는 흥정으로 과방위를 어지럽히지 말라. (과방위를) 국회법에 따라 제대로 운영하라”고 했다.

이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위원장 사퇴를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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