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좋다는 사람하고.." 전 연인에 수십건 메시지 50대, 스토킹 유죄

장영락 2023. 6. 28. 10: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0대 남성이 접근금지 처분을 받고도 전 연인에게 수십차례 메시지를 보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21년 10월 법원에서 전 연인 50대 B씨에게 전화·문자 등 연락을 하지 말라는 가처분 결정을 받았음에도 그해 12월 30일부터 이듬해 6월 5일까지 32차례에 걸쳐 B씨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사진을 전송한 혐의로 기소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50대 남성이 접근금지 처분을 받고도 전 연인에게 수십차례 메시지를 보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연합
대전지법 형사7단독 재판부는 스토킹 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보호관찰과 40시간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 수강 명령도 내려졌다.

A씨는 2021년 10월 법원에서 전 연인 50대 B씨에게 전화·문자 등 연락을 하지 말라는 가처분 결정을 받았음에도 그해 12월 30일부터 이듬해 6월 5일까지 32차례에 걸쳐 B씨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사진을 전송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나 싫다는 사람 붙잡고 무슨 짓인지’, ‘네가 좋다는 사람과 잘 살아봐라’ 등 이별을 아쉬워하는 내용의 메시지가 담겼다.

A씨는 “메시지 내용과 경위에 비춰 피해자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어서 스토킹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전에도 이별을 통보한 피해자에게 199차례 반복적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폭행해 유죄 판결을 받았고, 법원의 가처분 결정 이후에도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내용은 없으나 피고인의 일련의 메시지 발송과 그에 대한 대응으로 가처분 신청을 하는 동안 피해자는 불안감과 공포심을 갖게 됐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