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 2033년까지 남자대회 수준으로 상금 인상 추진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27일(한국시간) 독일 바트홈부르크에서 열린 WTA투어 바트홈부르크오픈 1회전에서 타티아나 마리아(58위·독일)에게 리턴하고 있다. AP 뉴시스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가 2033년까지 상금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WTA투어는 28일(한국시간) ATP투어와 함께 열리는 WTA1000과 500시리즈 대회의 경우 2027년까지, ATP투어와 별도로 개최되는 대회는 2033년까지 상금 규모를 ATP투어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4대 메이저대회 상금은 남녀가 같다. 하지만 일반 대회는 여전히 남녀 상금에 차이가 있다. 지난달 열린 WTA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은 총상금 357만 유로인 반면 ATP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은 770만 유로다.

WTA투어는 9개인 1000시리즈 대회를 10개로, 13개인 500시리즈 대회는 17개까지 늘릴 계획이며 WTA 250 대회로 열린 코리아오픈은 500으로 승격될 전망이다. WTA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 등급이고 WTA 500, WTA 250, WTA 125 순으로 내려간다. WTA 250 대회는 2033년까지 올해보다 34% 이상 상금 규모가 인상될 예정이다.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