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이호준-김우민 韓 수영 새 역사 쓰는 남자 계영, 亞 정상 향해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는 내달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막하는 세계수영선수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노린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자유형 200m에서다. 황선우가 주종목인 개인 종목 자유형 100m·200m 외에도 특별히 애정을 보이는 종목이 있다. 단체전인 계영 800m다.
황선우는 지난 27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한국 수영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남자 자유형 200m 뿐 아니라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계영 800m는 4명의 자유형 영자가 200m씩 헤엄쳐 순위를 결정하는 종목이다. 남자 계영은 황선우 외에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김우민(21·강원특별자치도청)이 주축을 이루는데, 셋은 꾸준한 기록 상승곡선으로 ‘한국 수영 역사상 가장 빠른’ 자유형 릴레이 레이스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에서 계영 800m 단체전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했고, 7분06초93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6위에 올라 새 역사를 썼다.
이번 후쿠오카에서도 일단 결승 진출을 목표로 하는 남자 계영팀은 이어질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금메달 도전을 꿈꾼다. 아시안게임에서 경쟁자인 중국과 기록 대결도 피할 수 없는 후쿠오카 대회는 전초전인 셈이다. 최근 에이스로 떠오른 판잔러를 앞세운 중국 대표팀은 지난 5월 항저우에서 열린 중국수영선수권에서 페이리웨이, 훙진취안, 판잔러, 왕순이 차례대로 역영해 7분07초29의 기록을 냈다.
황선우는 “우리 멤버와 중국 선수들의 자유형 200m 개인 기록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4명 합계에서 우리가 1.5초 정도 뒤진다”며 “우리가 선수당 0.5초를 줄이면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따낼 수 있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자신감의 근거가 있다. 이호준과 김우민의 기록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셋은 지난 3월 2023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국제수영연맹 A기록(1분47초06)을 통과했다. 황선우가 1분45초36, 이호준이 1분45초70, 김우민이 1분46초10을 기록했는데, 자유형에서 3명이나 국제수영연맹 A기록을 넘어선 건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이었다.
이호준은 “처음 한국 수영이 계영 800m 금메달을 목표로 정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선수들이 확신하지는 못했다”면 “큰 대회를 치르면서 개인이 발전하고, 팀으로 함께 성장하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 중국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은 맞지만, 스포츠에서 결과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황선우와 함께 아시안게임에서 다관왕 유력 후보로 기대를 받는 김우민은 “계영 800m 멤버들 훈련 분위기는 좋다. 이런 분위기 속에 서로 믿음을 키워가면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이뤄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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