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노래 악보로 옮기고 리메이크까지 돕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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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노래 음원을 입력만 하면 AI(인공지능)가 즉석에서 악보를 따 줘서 편곡까지 가능하게 해 주는 서비스가 구현됐다.
지니뮤직은 AI 스타트업 주스와 손잡고 AI 기술을 활용한 악보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Genie.Re:La) 베타 버전을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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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빌리브' MP3 업로드하자 몇 초 만에 현악 4중주 악보 '뚝딱'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좋아하는 노래 음원을 입력만 하면 AI(인공지능)가 즉석에서 악보를 따 줘서 편곡까지 가능하게 해 주는 서비스가 구현됐다.
지니뮤직은 AI 스타트업 주스와 손잡고 AI 기술을 활용한 악보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Genie.Re:La) 베타 버전을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지니리라는 '지니에서 리메이크 음악을 즐겁게 부르자'는 의미로 MP3 파일을 업로드하면 AI가 곧바로 디지털 악보를 그려 준다. 이용자는 이를 이용해 편곡까지 할 수 있다.
지니뮤직은 "지니리라는 평소 작곡·편곡에 관심 있던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AI를 이용해 낮춰줌으로써 창작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시장분석업체 마켓닷어스에 따르면 세계 음악 생성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억2천900만달러(약 2천978억원)에서 10년 뒤인 2032년에는 26억6천만달러(약 3조4천593억원)로 11배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지니리라 베타 서비스에서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식 유통되는 음원만 업로드할 수 있다. 또 원작자가 2차 저작을 원하지 않는 경우 해당 음원의 업로드는 제한된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니뮤직이 서비스하는 1천900만곡 가운데 약 70%인 1천300만곡에 대해서는 악보 생성 허가를 받았고, 이 허가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다"며 "이용자가 MP3를 업로드할 때 허가 여부를 판단해 OK 사인이 나야 악보 생성으로 넘어간다. 허가 받지 않은 곡은 '저작권자의 요청으로 악보를 생성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뜨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니뮤직은 "이용자가 편곡한 음원을 출시할 수 있게 하고, 수익 창출 시 원작자에게도 수익이 배분될 수 있도록 2차 생산 저작물에 대한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연내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니뮤직은 지니리라 서비스 공개를 기념해 유명 작곡가 김형석이 운영 중인 음원 IP(지식재산권) 플랫폼 '뮤펌'과 함께 히트곡 편곡 프로젝트 '아이엠 리본'(I am Re-Born)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아이엠 리본'은 김형석의 히트곡을 지니리라를 통해 재탄생시키고, 하반기에는 지니뮤직을 통해 음원도 발매하는 프로젝트다.
지니뮤직은 이날 지니리라를 활용해 히트곡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스타일로 편곡한 음원도 공개했다.
지니뮤직이 이날 '아이 빌리브'를 지니리라에 업로드하자 불과 몇 초 만에 현악 4중주용으로 편곡된 악보가 나타났다. 곧이어 현악 4중주 악단이 등장해 이 악보를 활용해 현장에서 연주도 들려줬다.
원작자인 김형석은 이를 듣고 "내가 이렇게 (편곡 악보를) 만들려면 이틀은 걸린다. 놀랍다"며 "AI는 효율적인 제작 방식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의성을 북돋는 영감까지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니뮤직은 연내 가수들의 창작에 도움이 되는 툴인 '지니뮤직 프리미엄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창작자의 즉흥 연주나 갑자기 떠오른 악상도 악보로 빠르게 전환해 작업할 수 있게 한다.
박현진 대표는 "AI는 음악가와 협업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니리라를 시작으로 원작자, 크리에이터(창작자),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AI 기반 음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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