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끝나자마자 미사일 쐈다…러 공격에 우크라서 수십명 사상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6. 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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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의 한 식당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모습.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이 정리되자마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다시 이어갔다.

27일 로이터 통신은 크라마토르스크 시의회를 인용,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인 4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 1명도 포함됐다.

BBC 방송은 현지 당국을 인용, 8개월 된 아기와 외국인 3명 등 최소 4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17세 소녀도 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공격이 이뤄진 크라마토르스크는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다.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식당과 상점가 등 도시 중심부에 미사일 공격이 가해졌고,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이 있어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 공격으로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식당에 있었다는 벨기에 프리랜서 언론인은 BBC에 “큰 식당이어서 잔해 아래 여전히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미사일 공격 당시 최대 80명의 직원과 손님들이 식당에 있었다고 그는 추정했다.

또 공격을 받은 식당이 군인과 언론인, 자원봉사자 등에게 인기 있는 지역 모임 중심지였다고 설명했다.

드론이 촬영한 연상 등을 살펴보면 인근 아파트 건물도 크게 파손됐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의 한 식당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모습.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카페를 빌려 운영해왔다는 한 현지 주민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날아갔다. 유리, 창문, 문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내가 본 것은 파괴와 두려움, 공포뿐”이라고 말했다.

도네츠크주의 파블로 키릴렌코주지사는 미사일 공격을 받은 곳이 “도시 중심부”라며 민간인들로 붐비는 식당들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크라마토르스크 외곽의 한 마을에도 미사일이 떨어져 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크라마토르스크는 우크리아나가 통제하고 있는 동부 지역 주요 도시 중 하나다. 최전선에서 약 30km 떨어져 있지만,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 표적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 4월에는 기차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60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에는 패배만 있을 뿐이며 모든 러시아의 살인자와 테러리스트들이 정의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는 게 입증됐다며 미사일 공격을 맹비난했다.

BBC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모든 전선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공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 백악관 역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공격’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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