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외무장관 "중국과 디커플링은 자살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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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외무장관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터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27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중국판 다보스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가 친중 발언을 적나라하게 한 것은 중국이 헝가리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일뿐만 아니라 헝가리의 최대 투자국이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의 대헝가리 직접투자는 7억 유로(약 1조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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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헝가리 외무장관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터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27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중국판 다보스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포럼 기조연설에서 “유럽이 유럽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 중 하나이자 외국인 직접 투자의 최대 원천인 중국과의 관계를 축소하면 유럽 경제가 죽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 경제를 죽일 각오를 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중국과 디커플링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유럽이 중국에서 가장 많은 물품을 수입하고 있고, 중국이 유럽의 상품을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사주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디커플링은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럽 지도자들은 통일된 대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지만 나라별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일부 국가는 중국과의 디커플링에 대한 미국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고 있는데 비해 일부 국가는 이를 사실상 거부하며 부드러운 접근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대만 문제와 관련, 중국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미국의 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있다.
시야르토 장관은 “헝가리는 중국을 위협을 보지 않는다”며 “따라서 위험을 감수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가 친중 발언을 적나라하게 한 것은 중국이 헝가리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일뿐만 아니라 헝가리의 최대 투자국이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의 대헝가리 직접투자는 7억 유로(약 1조원)가 될 전망이다. 이는 전년보다 2배 정도 급증한 것이다.
헝가리에는 벤츠 등 독일 자동차 회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부품공장이 많이 있고, 중국은 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과 헝가리는 경제적으로 밀월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유럽의 정치적 분위기가 매우 이데올로기적이고 감정적"이라며 "중국을 라이벌로 취급하는 것은 자살행위일 뿐이라는 것을 유럽 지도자들이 직시해야 한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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