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러시아 혼란 속 우크라 대반격...전세 뒤집나?
■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지금 남부에 전략적인 요충지를 탈환하면서 대반격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세를 뒤집는 계기가 될까요. 저희가 오늘 전문가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이 대사님은 러시아에도 외교관으로 10년 넘게 주재하셨고 우크라이나에는 2019년까지 3년 넘게 대사로 재직하셨던 현지 사정이 아주 빠삭하신 전문가입니다. 우선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있는 게 맞다고 루카셴코 대통령이 했다는데 진짜 벨라루스에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이양구]
그게 모든 사람들의 큰 관심사였는데요. 그래도 벨라루스 대통령까지 나서서 확인해 줬다면 아직까지는 벨라루스에 있는 게 맞다, 일단 그렇게 보여지고요.
[앵커]
어디에 있는지는 밝히기가 어려운가 보죠?
[이양구]
그건 안전 문제가 상당히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벨라루스로서도 굉장히 조심해야 될 그런 입장에 있다고 봅니다.
[앵커]
루카셴코 대통령이 이번에 양자를 중재한 사람이기도 한데 어떤 사람인지 잘 아시죠? 어떤 사람입니까?
[이양구]
루카셴코 대통령도 나쁘게 말하면 독재자고 장기집권한 권위주의 통치자고. 그리고 푸틴 대통령하고 가장 가까운 사이고. 그래서 여러 면에서 푸틴하고는 가장 밀접한 위치에 있는 그런 지도자입니다.
[앵커]
지금 국제사회에서는 푸틴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거군요?
[이양구]
그동안 벨라루스하고 러시아하고 국가 연합에 준하는 그런 조치도 진행이 많이 되어 왔거든요.
[앵커]
국가를 아예 연합하는 방안까지...
[이양구]
많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 루카셴코 대통령이 중재하는 과정에 후일담을 공개했던데. 처음 통화할 때는 프리고진하고 욕설이 오갈 정도로 싸우기도 했다는 말도 했고요. 루카셴코 대통령이 중재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공개한 것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이 얘기만 들었을 때는 실제로 무장 충돌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처럼 보이거든요?
[이양구]
당연히 러시아로서는 막아야죠. 한 900km까지는 잘 진격을 했지만 러시아로서도 프리고진의 진격을 좌시할 수는 없었을 테고. 본격적으로 러시아군이 동원됐을 때는 큰 유혈사태가 일어났을 겁니다.
[앵커]
루카셴코가 중재하지 않았으면 실제로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이양구]
그렇습니다.
[앵커]
프리고진 입장에서는 모스크바를 방어하고 있는 푸틴의 친위대도 강력하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끝까지 가보겠다는 그런 생각이 실제로 있었던 것으로 보십니까?
[이양구]
러시아에 반란을 일으키기 전에 프리고진이 장문의 성명을 냈거든요. 그래서 그때까지 보면 자기들은 모든 걸 걸고 모스크바 진군을 하겠다. 그리고 프리고진은 처음부터 푸틴 대통령이 타깃이 아니고 쇼이구 국방장관 그리고 게라시모프 군 참모총장, 이 리더십을 교체해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 했기 때문에 벨라루스의 중재가 없었다면 프리고진의 그동안 보여진 여러 가지 태도라든지 또 마지막 결의에 찬 성명을 봤을 때는 끝까지 갔을 것 같습니다.
[앵커]
푸틴이 어쨌건 중재를 통해서 안전보장하겠다, 기소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어제는 이틀 만에 프리고진 배신자라고 직접 얘기했고. 또 오늘 전해진 소식은 그동안 바그너그룹에 지원했던 러시아가 한 게 무려 2조 5000억 원인데 이걸 어디에 썼는지도 조사하겠다고 했다는데. 잠깐 한번 푸틴 대통령의 말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러면 그냥 가만히 안 있겠다, 이런 얘기 아닙니까?
[이양구]
네. 푸틴 대통령도 프리고진을 신변 보장을 하겠다고 했지만 그냥 놔둘 수는 없을 겁니다. 이거는 쇼이구 국방장관을 타깃으로 했지만 결국은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거든요. 생명까지는 모르지만 프리고진을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줄 수 있고 압박할 수 있는 거는 저런 재원 조사부터 해서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2조 5000억 원은 시작에 불과한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프리고진 입장에서도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아예 못 하지는 않았을 텐데 또 루카셴코가 푸틴과 가까운 사이라는 걸 알 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벨라루스행을 선택한 것은 왜 그랬을까요?
[이양구]
사실 아까 루카셴코 대통령이 있는 그대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 얘기했듯이 누구도 저런 깜짝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도 못 했을 것 같고요. 또 루카셴코 대통령이 몇 가지 전제조건을 내걸었는데 그걸 푸틴 대통령이나 프리고진이 할 것으로 상상을 못 했는데 쌍방 간에 일단 채택이 돼서 벨라루스로 가지 않았습니까? 그걸 보면 프리고진한테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고. 또 푸틴 대통령도 극단적인 유혈사태는 피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서로 간에 이익을 공유한 그런 면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예컨대 약속이나 요구했던 조건이라는 것이 쇼이구 국방장관 경질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거론되는데. 어쨌건 무장 반란 끝나고, 종료되고 돌아가고 나면 안 지켜도 구속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생각도 하지 않았을까요?
[이양구]
저도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이 자기의 신변 보장을 지켜줄 거다, 그걸 믿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그렇다면 프리고진도 자기 나름대로 신변 안전에 대한 여러 가지 대비는 충분히 했을 겁니다. 그렇다면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을 대상으로 이렇게 크게 도박을 할 만한 어떤 수단들이 있을 텐데. 몇 가지가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바그너그룹이 이번에 해체는 된다고 하지만 언제든지 뭉칠 수 있는 무장 세력이 있다는 것 하나하고, 또 무장 세력이 마음만 먹으면 러시아 내에서도 테러라든지 사보타지 같은 것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마음만 먹으면 우크라이나하고 간접적으로 합류해서 러시아를 상당히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그런 몇 가지 수단은 갖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예컨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아예 등을 돌리고 우크라이나 쪽에 설 수도 있다?
[이양구]
용병이야 국가관 가지고 하는 게 아니고 돈 갖고 하는 거고 이해관계 갖고 하는 거기 때문에 그 사람들한테 정의나 양심을 묻는 거는 아닌 것 같고. 그 사람들한테 생존의 보장이 되느냐, 더 이익이 되느냐. 그런 차원이고. 그리고 이번에 하루 만의 쿠데타지만 몇 가지 확인한 것 중의 하나가 상당히 러시아의 내부 방어가 취약하다. 두 번째는 러시아 내에 반푸틴 세력이 상당히 있다. 국민들이 환영도 해주고 그런 것을 보면. 그래서 앞으로 제2, 제3의 유사한 군사 시도가 있을 때는 생각보다 상당히 러시아가 취약하다는 것을 여러 면에서 보여줬거든요.
[앵커]
러시아에 10년 계셨던 경험이 있으시니까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여전히. 것이 푸틴 체제 이번에 금이 많이 간 것인가, 균열이 심각하게 생긴 것인가. 푸틴 체제가 장기적으로 계속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 그 부분이거든요.
대사님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이양구]
푸틴 체제에 균열이 많이 갔죠. 지금 전쟁이 1년 6개월째인데요. 그동안 러시아가 입은 상당히 외상도 크고 내상도 크고. 그렇다고 군사적인 상황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역사적으로 보면 1904, 1905년 러일 전쟁 패배하고 나서 혁명도 있었고 또 1917년 2월하고 10월도 1차 세계대전 여파로 혁명이 있었고 또 아프가니스탄 10년 소련의 참전도 소련의 붕괴에 큰 역할을 했고, 실제 푸틴의 리더십에는 큰 균열이 간 것은 사실이고요. 이제는 푸틴의 리더십을 넘어서 러시아가 또 한 번의 내부적인 큰 혼란에 빠지느냐, 안 빠지느냐. 이런 것을 상당히 저희들이 예의주시해야 되고. 또 러시아가 더 큰 혼란에 빠지는 것은 글로벌 입장에서나 우리 입장에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들이 당분간은 굉장히 예의주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얘기가 나왔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예컨대 미국 등 서방에서도 우려하는 것이 통제 불능의 상태가 돼서 러시아가. 예컨대 푸틴이 실각하고, 더 나빠질 수도 있다, 푸틴 체제보다. 그런 얘기도 하는데 그런 가능성도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이양구]
제가 93년 8월부터 처음 모스크바에 근무를 했거든요. 그때 막 러시아 연방이 출범했을 때였고. 그때 러시아가 굉장히 혼란스러웠어요. 공권력이 있다고 하지만 굉장히 미약했고. 그 당시에 권력의 축 하나가 마피아였고 또 하나는 올리가르히 같은 재벌들이었고. 또 하나는 지방에 있는 주지사였더랬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푸틴 대통령의 최고의 업적은 방대한 러시아 다민족국가를 확실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통치를 했는데 이번에 푸틴 대통령을 누가 대체하든지 이제 그만한 공권력이 없어요.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통해서 입은 러시아 내 사회적인 부담이라든지 경제적인 부담이라든지 외교적인 부담이 너무 크거든요. 그래서 상당 기간 러시아는 누가 푸틴 대통령을 승계하더라도 90년대 초반의 그런 혼란을 다시 한 번 반복할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쪽에서는 음모론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과 미리 짜고 쿠데타 시도를 모의했다는 주장이 대표적입니다.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 엘리트들의 충성심을 시험하거나 혹은 그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란 시도와 철회를 통해 푸틴이 얼마나 약한지 드러났고 프리고진도 명성에 크게 흠집이 났다면서 음모론을 반박하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앵커]
뒤에 나오는 음모론, 이것은 크게 고려할 만한 가치는 없는 것 같습니다마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프리고진한테 불만이 많이 쌓였고. 그래서 갈라서거나 이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양구]
물론 일부는 상당히 불만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다수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떻게 보면 신의 한 수 같아요.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프리고진이 이번에 8000명이 됐건 2만 5000명이 됐건 그 병력을 가지고 쿠데타에 성공할 가능성은 없거든요. 그러면 대부분 많은 사상자를 냈을 텐데. 그런 바그너그룹의 병사들을 일단은 구제를 받았지 않습니까? 그 면에서도 병사들한테는 큰 다행인 것 같고. 또 프리고진도 자기가 원하는 소기의 목적은 다 이루었거든요. 물론 900km까지 진군하는 것이라든지 또 기대 이상으로 러시아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는 거라든지. 이번에 저는 제일 승자는 프리고진 같아요.
[앵커]
프리고진이 예컨대 러시아 전체에서 포스트 푸틴으로 내가 한번 나서보겠다, 그런 야망을 가질 가능성도 있습니까?
[이양구]
이번 전에도 프리고진의 행보를 보면 상당히 정치적인 그런 행보를 많이 엿볼 수가 있고, 또 러시아 내에 일부 극우 민족주의에 있어서는 푸틴 대통령조차도 굉장히 유약하다는 지적들을 하거든요. 왜 계엄령 같은 거 선포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조기에 종결시켜야 되는데 이렇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느냐. 그리고 전쟁을 하면 러시아 정규군보다도 용병들이 지금 잘 싸우거든요. 그런 면에서 러시아의 민족주의라든지 그런 사람들한테는 프리고진이 상당히 호소력이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렇습니까? 만약에 프리고진이 정말 포스트 푸틴이 된다, 그러면 러시아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양구]
그런데 그거하고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을 이어받을 수 있다, 그거는 별개의 문제라고 보여지고. 러시아 극우세력들은 푸틴과 같은, 푸틴 이상의 강성 그런 지도자가 등장해야 된다. 그런 지도자 중에 프리고진도 그중의 한 사람일 수 있지만 실제 지도자가 되는 것하고는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전 세계인들의 관심은 이번 기회에 우크라이나가 전세를 뒤집어서 크게 약진할 수 있을 것인가. 드니프로강을 건너서 일부 도시를 탈환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요. 지금 전황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이양구]
6월 초부터 공식적으로 대반격이 시작됐고요. 한 25일 지났고 지금 단계에서는 지금 러시아가 구축한 방어선 길이가 900km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몇 가지 취약한 것을 찔러보는 그런 수준이고. 이제 아마 그 정도 파악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에 러시아가 카호우카 댐을 파괴해서 우크라이나한테도 대미지를 입혔지만 드니프로강 남단에 있는 거기에는 상당히 러시아한테 허점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최근에 드니프로강 남단을 건넜다는 보도도 나오고. 그래서 전선이 길지만 한 번 뚫렸다 할 것 같으면 그때부터는 반격이 상당히 거세질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이번에 바그너 용병 같은 사태도 있고 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로서는 굉장히 좋은 전개를 맞이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러시아군 사기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요?
[이양구]
러시아군 사기에도 많이 영향을 미치죠. 우선은 바흐무트를 포함해서 최고 치열한 전선에 그동안 바그너그룹이 막아왔는데 이제 바그너그룹이 자의 반 타의 반 해서 철수해야 될 입장이면 정규군이나 체첸이 막아야 되는데. 과연 그만큼 선전할 수 있을까 그것도 문제고. 또 이번에 러시아가 총력을 기울여 싸워도 굉장히 불리한 전황 가운데 러시아 내부에서 그런 이반이 있다는 것은 군기 사기에는 큰 영향을 미칠 테고요.
그것도 다른 게 아닌 국방부 장관이라든지 총참모장이라든지 그런 리더십에 대한 하나의 도전, 이런 건 군대에서는 상당히 치명적인 상위 군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이른바 게임체인저는 F-16 전투기가 투입되느냐이고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이 이걸 얼마나 빨리 교육받을 수 있느냐라는 것. 그렇게 보시는 분들이 적지 않던데. 덴마크가 우크라이나 조종사 교육을 교육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오늘 있었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주목하고 계신가요?
[이양구]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선전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몇 가지 있었지 않습니까? 맨 처음에는 드론이 역할을 했고. 그다음에 하이마스, 최근에는 영국의 장거리 미사일 스톰셰도.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F-16 달라, 달라 한 게 굉장히 오래 전부터 요구돼 왔는데. 정말 F-16까지 받으면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건 다 받은 것 같아요. 그러면 지금 대공세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F-16까지 가세를 한다면 상당히 전황을 유리하게 주도할 수 있는 그런 게임체인저는 충분히 될 수 있겠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끝으로 전황이 우크라이나한테 유리한 쪽으로 만약에 간다, 그러면 이게 휴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까, 아니면 전쟁이 더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까?
[이양구]
저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이기더라도 지금 워스트 시나리오를 우리가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최근에 러시아가 수력 댐을 폭파시켰지 않습니까? 만약에 러시아가 승리가 아니고 거의 패전 가까운 종전이 될 것 같으면 가만히 물러나겠느냐. 저는 그중의 가장 큰 우려가 자포리자 원전 같은 이런 것들을 우리가 잘 모니터링해야 되고. 그리고 러시아가 너무 혼란에 빠지고 이런 것도 바람직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전쟁에 진 러시아 앞으로 어떤 내부 혼란에 빠질 텐데 그게 러시아하고 유라시아 전체에 미칠 파장, 파동도 굉장히 클 것 같고요. 그래서 그런 것도 우리가 같이 봐야 되는데 전쟁 전망을 한다면 저는 푸틴 대통령이 있는 한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서로 간에 입장 차이가 너무 크거든요. 다만 우크라이나가 대공세가 시작되고 빼앗긴 땅을 얼마나 찾을지 모르지만 얼마나 찾아온다면 그다음부터는 유야무야한 제한된 국지전으로는 갈 수 있겠다. 지난 8년 동안 돈바스를 중심으로 그렇게 해왔거든요. 지금은 전면전 상황이라면 대반전이 끝나고 군사적 균형이 잡히면 그때는 유야무야한, 제한된 국지전으로 갈 거다. 그게 서방으로서도 또 그렇게 해야 되고, 러시아도 더 이상 더 이상 확전하지 않는 게 그래도 마지막에 남은, 서로가 공존할 수 있는 길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문가 이양구 전 대사의 분석을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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