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3안타 '대폭발'→韓 맞대결서 판정승... 배지환 황당 볼판정 '분노', 끝내 퇴장당했다

양정웅 기자 2023. 6. 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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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김하성이 28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에서 2회 초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배지환. /AFPBBNews=뉴스1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첫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타점을 추가하며 팀 타선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과 배지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피츠버그의 2023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각각 1번 타자 겸 2루수,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4타수 3안타 2타점, 배지환은 2타수 무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과 다음해 처음으로 콜업된 배지환은 이날 첫 맞대결을 펼쳤다. 그리고 두 선수는 나란히 팀 득점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 vs 피츠버그 선발 라인업
- 샌디에이고: 김하성(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게리 산체스(포수)-넬슨 크루즈(지명타자)-브랜든 딕슨(1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선발투수 레이스 크네르.

-피츠버그: 조시 팔라시오스(좌익수)-앤드류 매커친(지명타자)-헨리 데이비스(우익수)-카를로스 산타나(1루수)-잭 슈윈스키(중견수)-로돌포 카스트로(3루수)-배지환(2루수)-닉 곤잘레스(유격수)-오스틴 헤지스(포수). 선발투수 리치 힐.

당초 이날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그러나 경기 전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레이스 크네르로 교체되는 악재가 닥쳤다.

28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에 선발 예고됐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진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 /AFPBBNews=뉴스1
초반 맹타 휘두른 김하성, 추격하는 배지환
김하성이 28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에서 2회 초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타구를 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먼저 활약을 시작한 건 김하성이었다. 1회 초 타석에 들어선 그는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바깥쪽 높은 커브를 공략,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렸다. 김하성의 시즌 60번째 안타였다. 그러나 다음 타자 타티스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2회 초 1사 2루에서 산체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딕슨과 그리샴의 연속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김하성 앞에 만들어줬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김하성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피츠버그 역시 2회 말 슈윈스키의 볼넷과 카스트로의 안타로 무사 1, 3루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 등장한 배지환이 가운데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플라이를 기록, 3루 주자 슈윈스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배지환의 타점으로 첫 득점을 올린 피츠버그는 곤잘레스의 1타점 3루타와 매커친의 적시타를 묶어 2회 말 3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배지환의 타격 모습. /AFPBBNews=뉴스1
억울한 스트라이크 판정, 폭발한 배지환 끝내 퇴장
이후 배지환은 3회와 5회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매 타석 억울한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게임데이' 상에는 존을 벗어난 스트라이크 판정이 연이어 나왔다. 3회 말에는 2구째 시속 90.3마일 패스트볼이 다소 높게 왔으나 제레미 레학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내렸다. 배지환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5회 말에도 마찬가지였다. 샌디에이고 투수 드류 칼튼이 던지 3구째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게 존 위로 들어왔지만, 이번에도 주심은 스트라이크 선언을 내렸다. 황당하다는 듯 미동도 없었던 배지환은 타임을 부른 후 숨을 골랐다. 하지만 결국 6구 만에 파울팁 삼진으로 아웃됐다.

배지환의 7회 2구째 몸쪽 깊은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사진=중계화면 캡처
2번은 잘 참았던 배지환도 세 번째 오심에는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6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등장한 그는 1볼에서 2구째 몸쪽 패스트볼을 지켜봤다. 중계화면상으로는 다소 깊은 쪽으로 들어온 것으로 나왔으나 이번에도 주심의 판정은 스트라이크였다. 이에 배지환은 주심을 바라보며 항의했고, 레학 심판은 곧바로 배지환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흥분한 배지환은 손가락으로 숫자 3을 만들었는데, '지금이 세 번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데릭 셸튼 감독이 나와서 말린 후에야 배지환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배지환의 경기는 허무하게 마감됐다.
김하성 3안타 경기 완성, 최근 뜨거운 감 증명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앞선 10경기에서 타율 0.353(34타수 12안타), 3홈런, OPS 1.039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고 있던 김하성은 이날 그 감각을 여지 없이 증명했다. 5회에는 삼진으로 숨을 골랐던 김하성은 7회 초 선두타자로 나왔다. 피츠버그 2번째 투수 로안시 콘트라레스의 바깥쪽 커브를 받아친 그는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터트렸다.

이 안타로 김하성은 3안타 게임을 완성했다. 올 시즌 3번째 3안타 경기이자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8일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이닝 포문을 연 김하성은 그러나 이번에도 타티스가 병살타를 치면서 득점 추가에는 실패했다.

김하성은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터트리며 물오른 장타력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는 비록 2루타 이상의 안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신 '티끌 모아 태산'의 모습으로 단타 3개로 팀에 기여했다.
2연패 팀의 맞대결, 먼저 웃은 건 피츠버그였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샌디에이고와 피츠버그는 모두 2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둘 중 하나는 연패가 끊어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승자는 피츠버그였다. 16안타를 터트린 타선의 힘 속에 피츠버그는 9-4로 이겼다.

피츠버그는 3-3 동점이던 3회 말 산타나와 슈윈스키의 백투백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회 데이비스의 적시타로 더블 스코어를 만든 피츠버그는 6회 2점, 7회 1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령 투수(43세) 리치 힐은 6이닝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기록했다.

앤드류 매커친이 2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2회 말 적시타를 기록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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