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중재’ 벨라루스 대통령 “푸틴, 프리고진 살해하려 했다”
같은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자국 국영 언론을 통해 푸틴과 프리고진 사이의 중재 상황을 설명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살해하려고 했지만, ‘나쁜 평화가 어떤 전쟁보다 낫다’며 성급한 대응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푸틴은 대외적으로 프리고진에 대해 처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속내에선 그를 처단하려했다는 것이다.
프리고진은 현재 벨라루스에 있다. 앞서 프리고진은 러시아 당국과의 협상 끝에 모스크바행 반란을 멈추고 자신은 벨라루스로 떠나는 선택지를 택한 바 있다.
앞서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세르게이 쇼이구 현 국방장관 등 모스크바의 군부 엘리트의 경질을 요구하며 무장 봉기를 일으켰다. 러시아의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점령하고 모스크바로 진격했다. 반란은 약 36시간 만인 이튿날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이 기소 면제와 벨라루스 망명 등을 합의하며 일단락 됐다.
이후 프리고진은 지난 26일 반란 중단 결정 이후 처음 공개한 11분짜리 텔레그램 음성 메시지에서 “(러시아군으로부터) 미사일과 헬리콥터 공격을 받았다. 그것이 (반란의) 방아쇠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의 행진’의 목표는 바그너그룹의 파괴를 피하는 것이었지 정부 전복을 위한 행진이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반란 철회 다음날인 26일 전국에 중계된 TV 연설에서 “무장 반란은 어떤 경우든 진압됐을 것”이라며 “나는 사태 발생 초기부터 ‘대규모 유혈 사태를 피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른 대응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에 지급한 2조5000억원 사용처를 조사하겠다고 밝혀 ‘보복’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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