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변신' 선언한 美포드, 한 지역에서만 1000명 해고한다

포드 자동차 이미지. pixabay

[파이낸셜뉴스] 미국 자동차 브랜드 포드가 최근 전기차 사업에 투자할 것을 밝힌 가운데, 막대한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최소 1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가 북미지역에서 최소 1000여명의 직원(정규직 및 계약직 근로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드 측은 전날 내부 회의에서 일부 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인력 감축이 있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한다. 이번 감원은 엔지니어 직급에 집중될 것으로 전해진다. 또 내연기관차 부문과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부문의 직원들도 해고 대상이다.

앞서 포드는 전기차 회사 변신을 선언하면서 지난 1년간 수차례 대규모 해고를 시행한 바 있다. 지난 여름에는 미국에서 3000명의 직원을 감원했고, 올해 초 유럽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줄였다.

이와 관련해 최근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포드가 일부 경쟁업체에 비해 연간 70억 달러(약 9조 원)의 비용을 더 지출하고 있다. 효율성 향상과 일자리 감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비단 포드만의 문제가 아닌, 다른 자동차 회사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등 최근 전기차 전환을 진행 중인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도 투자 및 비용 절감을 위해 자발적 명예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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