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野 선동정치로 국민만 피해…괴담정치 세력 청산돼야"

여당-어민 단체, 후쿠시마 괴담 어민보호 대책 간담회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후쿠시마 괴담 대응·어민 보호 대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6.2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TF는 28일 어업 대표 단체와 '후쿠시마 괴담 대응 어민보호 대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부여당과 민간 참석자들은 야권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괴담으로 어민과 수산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여당은 수산물 소비 감소 대책 마련도 다짐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당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 성일종 TF 위원장 등이, 정부에서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김대성 연안어업중앙연합회장, 정덕남 노량진중도매인협동조합 이사장, 김태형 멍개수하식수협조합장 등이 자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앞세워 국민께 공포를 조장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선동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어민과 시장상인은 급락한 소비로 텅빈 시장을 지키며 살려달라고 아우성이다. 이틈을 탄 천일염 가격 담합으로 가격이 불합리하게 올랐고 사재기로 국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단적 선동으로 이익을 보는 것은 사법 리스크로 궁지에 몰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다. 반면 그 피해는 전국 어민과 국민이 끌어안는다. 이제 정치에서 괴담정치와 그 세력은 청산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일종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전국을 돌면서 '우리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될 것'이라며 우리 수산물이 마치 먹어선 안 될 음식인 것처럼 선동하며 우리 어민들을 죽이는 짓을 당장 멈추길 바란다. 성주군 참외농민들이 흘렸던 눈물을 이젠 어민들에게까지 흘리게 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대출 의장은 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에 대해 "결의안에는 국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소비 촉진 방안을 강구하라는데 이거야말로 병주고 약주고 하는 것"이라며 "전국을 돌아다니며 핵폐수 운운하며 수산물 소비를 위축하는 장본인들은 대체 누구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얼마전 한국원자력학회가 정확히 지적했듯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자해행위다. 어민들, 수산업계, 국민 죽이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6년만에 진실 드러난 사드 전자파 선동 사례에서 분명히 확인했듯 괴담은 과학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조승환 장관은 "우리바다 TF에 이어 국회와 고위 당정 협의회 등에서 논의된 해양 방사능 조사 정점 확대, 대형 공판장 유통 신속 조사 체계 구축 예산이 어제 예비비로 편성됐다"며 "해수부는 예산을 신속하고 적절한 집행을 통해 우리바다와 수산물에 대한 촘촘한 감시망을 구축하고 조속히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식탁에 부적합한 수산물이 오를 일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 우리 바다와 수산물 안전하다. 수산물 걱정말고 드셔도 된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일각에서 우리바다가 안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있다. 불안함을 이해하지만 우리바다가 안전하다는 것은 사고 이후 12년간 그 검사 결과가 말해준다"며 "우리 어업인이 이유없이 피해받는 사실 가슴 아프다. 정부는 가짜뉴스와 허위사실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염수 방류시 수산물 소비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거친 파고를 넘고 겨우 한숨 돌린 어업인과 횟집 등 수산인들에게 더 큰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며 "역량을 총동원해 산지 물량을 신속 회수하고 전국 어디로 가도 수산물 할인행사를 볼 수 있도록 소비 활성화에 힘쓰겠다. 오염수 방류로 인한 어업인 경영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과감한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어엽 현장에는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 소비가 크게 급감할까 많이 걱정한다"며 "특히 인터넷과 각종 SNS 등에서 정확치 않은 정보 확산 시 더 큰 소비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협은 모든 국민이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범국민적 소비 촉진 운동 통해 소비 심리 회복에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수산물지키기운동본부가 가짜뉴스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어민과 수산업 피해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노 회장은 "수협은 전국에서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대대적으로 할 것"이라며 "강원도를 필두로 전국을 다니면서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권고할 계획이다. 우리 바다를 살려주고 어업인 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수산인 건의서도 당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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