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교무실 들어가 압수된 전자담배 훔친 간큰 중학생들

구미현 기자 2023. 6. 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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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압수 당한 전자담배를 되찾기 위해 문이 잠긴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교직원 물품 등을 훔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학생들이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학교뿐 아니라 일대 학원가 등에도 소문이 퍼졌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 대상 조사와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시험지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시험 출제기간에 학생들이 교무실에 들어간 만큼 교사들의 동의를 얻어 시험문제를 전면 재출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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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 중학교 3학년 4명 교사 책상 뒤져 전자담배, 현금, 물품 등 갖고 나와
창문 넘는 장면 SNS에 올렸다 들통…학교 측 "시험문제 유출 의혹…전면 재출제"
울산시교육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압수 당한 전자담배를 되찾기 위해 문이 잠긴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교직원 물품 등을 훔치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기말고사를 10여일 앞둔 시점에 시험문제 유출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학교 측은 시험문제를 전면 재출제 하기로 했다.

28일 울산의 한 중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생 A군 등 4명의 학생이 지난 23일 오후 8시께 방과 후 교무실에 몰래 들어갔다. 학생들은 얼마 전 교사에게 압수당한 전자담배 등을 다시 되찾고자 교무실에 침입했고, 교사 책상을 뒤져 전자담배와 현금, 물품 등을 훔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교무실에 들어갔고, 당시 학교에는 야간 당직자 외에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안장치는 학교 현관 입구에 설치돼 있었으나 스위치를 켜지 않아 작동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학생 중 한 명이 창문을 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렸고, 이를 본 학생이 학교측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학교 측은 26일에 학생들을 불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고, 현재 조사를 진행중이다. 학교 측은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학교 교무실이 야간 시간대 학생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을 만큼 보안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에 대해 학교 측은 “문이 잠긴 교무실에 학생들이 딱 한 개만 잠기지 않았던 창문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무실에도 별도로 보안장치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기말고사를 1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이 같은 일이 발생하면서 시험문제 유출 의혹까지 제기됐다. 당시 교무실에는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보관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생들이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학교뿐 아니라 일대 학원가 등에도 소문이 퍼졌다.

하지만 학교 측은 시험지는 물론 시험문제 유출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 대상 조사와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시험지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시험 출제기간에 학생들이 교무실에 들어간 만큼 교사들의 동의를 얻어 시험문제를 전면 재출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다음 주에 기말고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의 단순 일탈 행위로 보이며, 해당 학생들이 시험지 유출을 위해 교무실에 들어간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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