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5%’ 불닭볶음면만 빼고 가격 내린 삼양식품, 이유는?… 주가는 2%대 ↓ [투자360]

2023. 6. 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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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압박에 삼양라면 등 12개 대표 품목에 대한 가격 인하에 나선 삼양식품의 주가가 28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 측은 "국내에서 불닭볶음면 가격을 낮출 경우 해외 가격 역시 맞춰서 운영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해외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품목인 만큼, 가격 인하 시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큰 만큼 쉽게 가격을 인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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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압박에 삼양라면 등 12개 대표 품목에 대한 가격 인하에 나선 삼양식품의 주가가 28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양식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8% 내린 10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가격 인하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4.86% 올랐지만, 이날은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은 물론, 가격 인하에 따른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어들 것이란 이유로 투자 심리가 냉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양식품은 다음 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삼양라면·짜짜로니·맛있는라면·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양라면은 5입 멀티 제품 할인점 판매가 기준 3840원에서 3680원으로 4%, 짜짜로니는 4입 멀티 제품 기준 3600원에서 3430원으로 5%, 열무비빔면은 4입 멀티 제품 기준 3400원에서 2880원으로 15% 내린다.

[삼양식품]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원재료인 소맥분 가격이 인하하며 비용 절감 효과도 있지만, 상품 가격 인하로 인한 매출·영업이익 감소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양식품으로서는 기존에 예상했던 매출액을 달성하기 힘들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것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전체 매출 중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가격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점은 매출·영업이익 감소 폭을 어느 정도 줄이는 데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양식품은 이번 라면 가격 인하 조치를 취하며 가장 잘 팔리고 있는 불닭볶음면은 가격 인하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해 삼양식품 전체 연간 매출에서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이른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 측은 “국내에서 불닭볶음면 가격을 낮출 경우 해외 가격 역시 맞춰서 운영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해외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품목인 만큼, 가격 인하 시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큰 만큼 쉽게 가격을 인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 매출은 상당수가 해외에서 나온다. 삼양식품의 올 1분기 해외수출비중은 64%로, 해외매출에서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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