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눈부셔' 평생 갇혀 산 29살 침팬지, 처음 하늘 본 반응은?

유혜은 기자 2023. 6. 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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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ave the Chimps' 캡처〉

평생 우리에 갇혀 살았던 29살 침팬지가 처음으로 하늘을 보는 감동적인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27일(현지시간) CNN, 뉴욕포스트, NBC 등 외신은 30년 가까이 연구실 등에서 지낸 침팬지 '바닐라'가 보호소로 옮겨져 생애 처음으로 하늘을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침팬지 보호소 'Save the Chimps'는 바닐라가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와 하늘을 처음 마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Save the Chimps 캡처〉

영상 속 바닐라는 바깥 환경이 낯선 듯 문 앞에 앉아 잠시 망설입니다.

그리고는 힘껏 뛰어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른 침팬지 친구가 바닐라를 꼭 안아줍니다.

바닐라는 신기한 듯 동그란 눈으로 하늘을 쳐다 봅니다. 입 모양은 마치 '우와'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번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바닐라는 뉴욕의 악명 높은 영장류 실험 의학 및 수술 연구소(LEMSIP)에서 살아남은 침팬지입니다. 1.5m 남짓한 정사각형 형태의 우리에서 지냈습니다. 1997년 연구소가 문을 닫으면서 다른 곳으로 옮겨졌지만, 그곳에서도 차고 크기의 울타리 밖을 나가본 적이 없다고 뉴욕포스트는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바닐라는 침팬지 보호소로 옮겨졌습니다. 150에이커(약 18만평)의 넓은 이곳에서 다른 침팬지 친구들과 함께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게 됐습니다.

영상에는 평생 어둡고 갑갑한 우리에 갇혀 있던 바닐라가 따뜻한 햇볕을 쬐며 자연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침팬지 보호소 측은 "바닐라가 잘 정착하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자연을 탐험하고, 설치물에 올라가 새로운 세계를 만끽하는 모습"이라며 "다른 18마리의 침팬지와 장난도 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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