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한 일본대사 “한국, 정신은 청소년에 머물러…윤석열 정부 응원”
남북·민족 집착 내향적 정치세력 존재
전후 70년 지나도 역사 공세 한국뿐”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가 언론 기고글에서 “내향적인 정치 세력으로 인해 한국의 정신 수준이 어른이 아닌 청소년에 머물러 있으며, 이로 인해 역사와 정치 문제에 있어 취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무토 전 대사는 28일 일본 경제매체 ‘다이아몬드 온라인’에 실린 기고글에서 “한국이 경제 지표로는 일본을 웃도는 것도 있지만, 국내 정치는 여전히 선진국이 되지 않았다”며 “그 원인 중 하나는 ‘일본을 추월했다’는 평가를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의 보고서에도 실린 내용이라며 “세계의 흐름에 관심이 없고 남북·민족 등 좁은 관심사에 집착하는 내향적인 정치세력이 존재해 (한국은) 글로벌화에 부담이 크다”며 “몸은 성인이지만 정신은 청소년에 머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일컫는 내향적인 정치세력으로는 민주당을 지목해 공격했다. 잘못된 역사관을 고집해 사실과 다른 주장을 반복하며 사과와 배상을 계속 요구하고 있고,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출 문제로 선동 정치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교육 문제에 있어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는 것도 문제로 삼았다.
원전 오염수 문제에 있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분석과 함께 한국 정부와 여권의 입장을 근거로 안전성을 지적하는 야권을 공격했다. 무토 전 대사는 “한국 여당인 국민의힘은 상임위원회별로 횟집에서 회식을 한다고 하고 있고, 한국 정부는 처리수의 해양방사능 조사지점을 확대해 조사 빈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근거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듯 하면서도 한국의 역사문제 대응을 총체적으로 공격하는 모습도 보였다. 무토 전 대사는 “한국의 역사 연구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가설을 세우고 유리한 팩트를 적용한 뒤 역사의 진실이었던 것처럼 설명한다”며 “전후 70년이 지나도 역사 문제로 공세를 이어가는 나라는 한국말고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끝으로 한국의 진보 측 인사들은 사회적 차별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사회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선동 정치나 역사에 대한 잘못된 대응 등을 낳게된다는 시각도 보였다. 그러면서 “이와 정면에서 대치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정치가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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