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는 러시아 반란 내막..“프리고진과 욕설통화 끝에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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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견고한 장악력에 타격을 입힌 러시아 무장반란이 극적 합의된 배경이 드러나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는 반란 세력 진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고,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는 욕설이 섞인 통화 끝에 철수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4~25일 발생한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을 설득한 경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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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견고한 장악력에 타격을 입힌 러시아 무장반란이 극적 합의된 배경이 드러나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는 반란 세력 진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고,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는 욕설이 섞인 통화 끝에 철수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에서 부하들을 잃고 ‘반쯤 미친 상태’로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주로 들어왔다. 지난 24일 새벽 로스토프주에 진입해 군 본부를 장악한 바그너 그룹은 그대로 푸틴 대통령이 있는 모스크바로 진격을 시작했다. 바그너 그룹은 보로네시에 이어 리페츠크주까지 진격에 성공했지만, 루카셴코의 중재 끝에 극적으로 모스크바 입성을 포기하고 흩어졌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도 반란군 진압 계획을 늦춰달라고 설득하며 두 세력 간 충돌을 막았다고 했다. 그는 반란이 일어난 24일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연락해왔다고 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을 제거하기 위한 잔인한 결정이 내려졌다는 걸 알게 됐다. 푸틴에게 서두르지 말 것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프리고진은 러시아를 급히 떠나 벨라루스에 신변을 숨기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반란을 멈추는 대신 가담자에 대한 처벌을 취소하기로 합의했지만, 프리고진에 대해서는 ‘배신자’로 낙인 찍으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에 지원한 예산 860억 루블(약 1조 3000억원)의 용처를 조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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