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토트넘, 케인과 사이 틀어진다... "케인과 개인 합의 긍정적인 뮌헨의 1000억 오퍼 거절"
[OSEN=노진주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30)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의 심기는 상당히 불편한 모양새다. 곧바로 거절 의사를 드러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이 케인과의 계약을 원해 토트넘에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 거래를 제안했지만 토트넘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같은 날 “거래가 성사되려면 최소 1억 파운드(약 1657억 원)는 필요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뮌헨이 염두에 두고 있는 이적료의 약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을 지불해야 한단 뜻인데, 이를 감당하기엔 무리가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케인은 뮌헨과 영입 조건을 놓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앞서 27일 영국 또 다른 매체 ‘익스프레스’도 “뮌헨이 토트넘 스타 케인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계약 체결에 대해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뮌헨은 지난 며칠 동안 케인의 에이전트 및 케인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눴다. 논의 결과는 ‘긍정적’이다. 거래 성사까진 험난한 길이 예상되지만 뮌헨은 케인이 선호하는 차기 행선지는 자신들의 구단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일단 어떠한 제안이 오더라도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케인은 이적을 원하고 있다. 공격수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그의 영입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뮌헨이 케인 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맨유는 토트넘의 입장 때문에 케인 영입전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다.
케인은 지난 2022-2023시즌 제 몫을 다했다. 그는 팀이 부진을 거듭하며 EPL 8위까지 추락하는 와중에도 리그에서만 30골 3도움을 터트렸다. 자신이 왜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인지 자랑했다.
그런 그가 내년 여름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토트넘이 만약 케인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팔기 위한다면 다가오는 여름이 적기다. 이적료를 높게 받을 수 있을 때 팔아야 한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케인의 뮌헨행 가능성이 점화되면서 그가 ‘뮌헨행 초근접’ 김민재(27, 나폴리)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만들어졌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나폴리’는 26일 “김민재는 뮌헨 이적을 결정했다. 최근 EPL 구단 뉴캐슬이 나폴리 구단에 연락을 취해 김민재 상황에 대해 문의했다. 그러나 선수 에이전트로부터 들려온 것은 ‘김민재가 뮌헨 이적을 결정했다’는 말”이라고 전했다.
'오일 머니’ 뉴캐슬은 김민재의 하이재킹을 노렸다. 뒤늦게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끼어든 것이다. 그러나 이미 김민재의 마음이 뮌헨으로 향해 있단 사실만 확인했다. 자금력이 탄탄한 뉴캐슬은 심지어 뮌헨보다 더 좋은 조건을 김민재 측에 제안할 생각이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김민재의 마음을 돌리기엔 이미 늦었다.
김민재의 뮌헨행 ‘오피셜’만 남겨둔 분위기다.
해외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김민재 측과 뮌헨 사이 거래는 거의 마무리됐다. 계약 기간은 5년”이라고 알렸다. 독일 매체 ‘빌트’도 18일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이미 김민재와 이적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 무대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28골)을 이끌어냈다. 또 그는 경기당 태클 1.6회, 가로채기 1.2회, 클리어링 3.5회, 슈팅 블록 0.7회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지난 2일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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