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쓰러지고 산사태···전북 곳곳 폭우 피해
김창효 기자 2023. 6. 28. 10:24
전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밤사이 호우와 관련해 안전조치 25건, 배수 5건 등 3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남원·순창은 산사태 경보, 진안에선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정읍 정우면과 남원 금지면 등 2곳은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5분쯤 정읍시 산내면 사실재 터널 인근 도로에서는 비탈 쪽(흙 등으로 쌓은 경사면)에서 흙과 나무가 흘러 내려 도로가 막혔다.
앞선 오전 3시31분쯤 순창군 유등면에서는 흙더미가 민가를 덮치기도 했다. 또 순창군 적성면의 한 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졌으나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정읍 태인 143.5㎜ 김제 심포 134㎜, 고창 심안 133.5㎜, 부안 변산 129㎜다. 고창지역에는 이날 오전 한때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전북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오전 10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밤에 많은 비가 내려 피해 신고가 계속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비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재해취약지역 예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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