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설경구·도경수·김희애, 달과 지구 잇는 범우주 시너지

대한민국 우주센터, 달 그리고 NASA까지 몸은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마음으로 시너지를 발휘했다.

영화 '더 문(김용화 감독)'의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가 각각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달을 밟은 우주 대원 선우, 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으로 분해 머나먼 우주에서의 생존을 두고 긴박한 사투를 벌인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

매 작품 놀라움을 선사하는 변신을 계속하며 대한민국 최고 배우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설경구는 17년 만에 김용화 감독과의 만남이 성사된 '더 문'에서, 미지의 달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우주 대원을 살리고 싶은 절박함을 온몸으로 표현해내며 국민 배우의 진가를 발휘한다.

보이그룹 엑소(EXO)로 데뷔 후 연기에 발을 들이자마자 단순 연기돌을 넘어 '연기파 신예 배우'로 눈도장을 찍은 도경수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꾸준히 소화해내며 놀라운 성장을 입증, '더 문' 입성까지 꿰찼다.

스토리 안팎에서 홀로 사투를 벌여야 했을 선우와 도경수의 존재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에서 도경수는 달 착륙 순간의 감격부터 우주 한가운데서 위기를 홀로 헤쳐가야 하는 막막함, 때로는 사명감에 불타는 모습까지 폭넓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대체 불가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김희애'라는 이름만으로 맹목적 신뢰감을 더하는 김희애는 그간 연기해온 작품과는 또 다른 이야기에 매료 돼 설레는 마음으로 '더 문'에 안착, 달 탐사와 우주 비행을 소재로 한 '더 문'의 생소한 용어나 교신 등 실제로 겪어본 적 없는 전문가의 모습을 완벽하게 만들어 갔다.

한국과 미국, 지구와 달을 사이에 둔 인물을 연기한 세 배우는 직접적인 만남 없이 교신이나 전화 만으로도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고. 김희애는 "연기는 경험해 본 것만 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상상 속에서 자기가 창조해내는 것"이라며 3인이 선보인 비대면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용화 감독 역시 “모두가 따로 연기를 하는 상황에서 특별한 디렉션을 주지 않아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배우들의 호흡이나 리듬이 만들어졌다"며 "감정에 '전, 중, 후, 말'의 단계가 있다면 배우들이 '후' 단계 정도의 감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 감정적인 층위가 높은 상태에서 지치지 않고 드라마를 끌고 가는 파워풀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영화는 내달 2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