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납북자 문제 제기는 '조건 없는 정상회담' 부정"

김태욱 기자 2023. 6. 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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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납북자 문제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 북한이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리 연구원은 "전제조건 없는 일·조(일본·북한) 수뇌회담을 희망한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급하는 일본 당국자의 입장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전제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제안한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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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납북자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전제조건 없는 일·조(북·일) 수뇌회담을 희망한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급하는 일본 당국자의 입장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북한이 28일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28일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사진=뉴스1(노동신문)
일본 정부가 납북자 문제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 북한이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외무성 일본연구소 연구원 리병덕 명의로 '유엔은 주권국가를 모해하는 정치모략 선전마당으로 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리 연구원은 "일본이 미국, 호주, 유럽의 동맹 등과 야합해 납치 문제와 관련한 화상토론회라는 것을 유엔 무대에서 또다시 벌여 놓으려 하고 있다"며 "집단적인 압박 분위기를 조성해 보려는 적대 세력들의 단말마적 발악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이 해괴한 토론회 노름을 벌여 놓는다고 해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할 수는 없다"면서 "아무리 납치 문제를 국제화해 보려고 획책해도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 연구원은 "전제조건 없는 일·조(일본·북한) 수뇌회담을 희망한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급하는 일본 당국자의 입장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전제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제안한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납북자 송환 문제는 명백한 인권 침해 사례"라며 납북자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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