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리고 질질 “양배추 먹어” 영어학원 아동학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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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어린이 영어학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8일 경찰은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가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된 어린이 영어학원 담임교사 A씨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6세 아이가 양배추를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제로 교실 밖으로 끌고 나가거나 한참 동안 식판만 바라보게 했다는 내용으로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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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자연스러운 훈육과정" 주장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의 한 어린이 영어학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8일 경찰은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가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된 어린이 영어학원 담임교사 A씨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YTN이 보도한 교실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A씨가 피해 아동 B군에게 다가가자 B군이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모습이 담겼다.
또 B군 팔을 잡은 상태에서 교실을 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는 무릎을 꿇은 상태로 질질 끌려갔다.
이어진 수업 시간에 B군은 수업에 참여하지 못했다. B군은 구석에 따로 앉아 한 시간 반가량 식판만 바라봤다.
B군 부모 측은 “밤에 자면서 애가 토를 한다. 토를 하고 정말 죄송해요 죄송해요 계속 이렇게 얘기를 한다”며 “ (아이가 집에서) 밥 먹다 갑자기 울더라. ‘그럼 먹지 마’ 그랬더니 ‘밥을 끝까지 먹어야 한다’며 압박감을 느끼는 모습이 이상하다 생각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학원은 A씨를 직위해제하고 학부모와 원생에게 사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학원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행위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원생의 편식 습관을 고치려던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A씨도 “자연스러운 훈육 과정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매체에 “억지로 먹이는 것도 이제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는 판례가 있다”며 “자기 통제에 따르지 않는 아동에 대한 분노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것은 굉장히 교육적으로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도미향 남서울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도 “모든 아이가 즐겁게 식사하는 방향을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교사가 맡았던 아동 8명은 모두 학원을 그만뒀다.
경찰은 지난 4월15일 관련 내용이 신고됐고, CCTV 영상을 토대로 영어학원의 교육이 적절했는지 등을 따져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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