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니 역할 준다"는 이유리·송중기→'大배우' 고두심 조언, 들어보니 [MD이슈] (종합)

2023. 6. 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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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연기대상을 받은 배우들도 불안한 미래에 대한 고민은 마찬가지다. 배우 송중기에 이어 이유리가 내놓은 토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유리는 27일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서 "여배우도 나이가 들지 않나? 그럼 나이에 따라 배역이 달라지고 그런 것를 보고 느끼고, 저도 이제 그런 때가 됐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란 질문을 선배 고두심에게 건넸다.

그러면서 이유리는 "특히 여자 역할이 한정적이다"며 "사실 그게 좀 속상하다. 왜냐면은 남자 배우분들은 멋있는 역도 많이 하지 않냐. 나이가 있어도 멜로도 하고, 그런데 여자 역은 그런 게 좀 적다. 선배님들이 길을 많이 열어주셨지만 그래도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유리의 고백은 앞서 화제가 된 송중기의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 송중기는 중국 매체 시나연예와의 영어 인터뷰를 통해 결혼과 득남의 소감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송중기는 "때론 연예계에서 누군가의 남편, 아빠가 된다는 것은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기를 가지고 결혼을 한다는 게 내 일을 점점 더 잃어가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면서도 "난 두렵지 않다. 가족은 언제나 일보다 중요하다. 난 나의 일을 사랑하고 언제나 나 자신에게, 가족들에게 노력한다. 좋은 배우, 좋은 사람, 좋은 아빠, 좋은 남편, 좋은 아들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말했다. 이유리와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함에 따라 달라지는 역할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한 것이다.

이와 같은 후배 배우들의 고민에 '대배우' 고두심이 남긴 답변은 울림을 준다.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서 이유리의 고민을 듣던 고두심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나는 '전원일기'라는 작품이 방패막이가 됐다. 거기에 주인공이 어딨어. 다 병풍이지, 아무리 큰 배우도. 혜자 언니도 최불암 선생님도 다 병풍이었지. 자기들이 주인공일 때 우리들이 다 병풍이고 내가 주인공일 때 그분들이 다 병풍이고. 그렇게 했기 때문에 배역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고 경험담을 풀어놨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주인공을 했던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 이유리 같은 경우도 조연에서 시작해 주연을 맡아 왔지 않냐. 그렇게 해서 나이가 점점 들어가고 밑에 후배들이 올라오고 나이 들었다는 이미지가 보이면 고모, 이모, 엄마로 가는 거다. 근데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지 '어머 내가... 아니 뭐야?! 이거 어떻게 된 거야?' 막 이렇게 당황하면 안 된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유리, 고두심, 송중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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