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 농심·삼양식품 주가 2%대 약세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6. 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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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사진=연합뉴스
라면값 인상을 결정한 뒤 강세를 보였던 농심과 삼양식품 주가가 28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2.36%(2600원) 내린 10만7400원에 거래 중이다. 농심은 1.19% 내린 4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심은 다음 달 1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삼양식품도 순차적으로 삼양라면·짜짜로니·맛있는라면·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의 주가는 전날 가격 인상 발표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장중 4∼5%대까지 올랐으나 이날은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증권가에서 구체적인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을 발표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가격 인하로 농심의 연간 매출액이 180억∼190억원 감소하며, 제분업체의 소맥분 가격 인하 효과로 최소 8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며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보다 2∼3%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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