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별세한 류이치 사카모토 유고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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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별세한 일본의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유고집이 국내 출간됐다.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위즈덤하우스)는 사카모토가 지난 2021년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남긴 글을 엮은 책이다.
이후 2년간 종양 제거를 위해 모두 여섯 번의 수술을 받게 된 사카모토가 첫 번째 수술 직후 소속사에 전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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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하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이처럼 어떠한 계획도 없이 만들어진 날 것 그대로의 음악이 더 만족스럽게 느껴집니다. 이것으로 저의 이야기는 일단 마칩니다." (355쪽 중)
지난 3월 별세한 일본의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유고집이 국내 출간됐다.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위즈덤하우스)는 사카모토가 지난 2021년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남긴 글을 엮은 책이다. 자신의 음악적 여정부터 환경과 평화 운동까지 다방면에서의 활동에 대한 회고가 담겼다.
사카모토는 2014년 종인두암이 발견된 후에도 치료와 회복과 함께 앨범을 발매하고 공연을 여는 등 음악에 매진했다. 그러나 2020년 암이 재발했고 폐와 간, 림프 등에 종양이 전이돼 그는 5년 이상 생존율은 50%에 불과하다는 진단을 받는다.
“저는 앞으로 암과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음악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여러분이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후 2년간 종양 제거를 위해 모두 여섯 번의 수술을 받게 된 사카모토가 첫 번째 수술 직후 소속사에 전한 말이다. 암과 '싸운다'가 아닌 "살아간다"는 표현을 택한 것에서, 그리고 "조금만 더 음악을 만들어"보겠다는 말에서 그가 남은 시간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책의 마지막에 남긴 "Ars longa, vita brevis.(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는 문장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미래에 남길 만한 연주 장면을 담아둬야겠다는 의지로 지난해 9월 스튜디오를 빌려 며칠에 걸쳐 피아노 솔로 공연을 녹화했고 음원 녹음을 위해 다른 연주자들과 함께 다시 한번 작업에 매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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