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푸는 이낙연, DJ묘역 참배… 친명 "이재명부터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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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 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묘역을 참배했다.
이 전 대표는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통령은 제 정치의 원점"이라며 "그래서 1년 전 출국할 때 여기 와서 출국 인사 드렸던 것처럼 귀국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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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 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묘역을 참배했다.국내 정치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제 정치의 원점"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26분께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DJ묘역에 도착했다. 설훈·윤영찬 민주당 의원과 함께 참배일정에 함께 했다.
이 전 대표는 분향 후 약 30초 동안 묵념을 했다. 이후 묘역 앞에서 설 의원, 윤 의원과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묘역 옆에는 '제45대 국무총리 이낙연'이라고 적힌 화환과 민주당 지역위원회에서 보낸 꽃다발 등이 위치했다. 방명록은 작성하지 않았다.이 전 대표는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통령은 제 정치의 원점"이라며 "그래서 1년 전 출국할 때 여기 와서 출국 인사 드렸던 것처럼 귀국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선 "우선 인사드릴 곳은 인사드릴 것"이라며 "현재는 거기까지 (행보를) 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추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경남 평산마을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5·18묘역도 참배할 계획도 세웠다. 이 때문에 호남을 중심으로 세 확산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전 대표는 그 지역에서 4선 의원과 전남 지사를 지냈다. 민주당을 향한 호남 민심이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텃밭 민심부터 파고 들 수 있다.
당내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간 대립과 강성지지층의 팬덤문화, 이른바 '수박 프레임' 등은 이 전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당내 어수선한 상황을 어떻게 보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는 데 어떤 부분까지 고려하나'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나와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하시기 전 꼭 하셔야 할 한 가지 일이 있다"며 "이재명 대표부터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함께 검찰 정권에 맞서자, 두 번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함께 저지하자, 세 번째 당의 혁신을 위해서 힘을 모으자, 이 세 가지를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합의하면 통합의 길로 가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친명, 비명 갈라져서 싸울 때냐 이놈들아', '똘똘 뭉쳐서 검찰 정권과 맞서라'다"며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큰 통합의 길로 함께 가시면 총선도 이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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