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운동권 출신’ 함운경 민주당에 돌직구…“日 오염수 공세, 반일 선동 의도”

권준영 2023. 6. 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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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86그룹 운동권 출신' 함운경씨가 최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이 싸움은 과학과 괴담의 싸움이기도 하고 더 크게는 반일민족주의와의 싸움, 자유를 위한 동맹을 지키는 싸움, 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전라북도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함운경씨는 28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세미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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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행사에 운동권 출신 함운경씨(맨 왼쪽)가 초청 연사로 참석하고 있다. 현재 전라북도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함씨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한 인물이다. <연합뉴스>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행사에 운동권 출신 함운경씨(맨 왼쪽)가 초청 연사로 참석하고 있다. 현재 전라북도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함씨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한 인물이다. <연합뉴스>

1985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86그룹 운동권 출신' 함운경씨가 최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이 싸움은 과학과 괴담의 싸움이기도 하고 더 크게는 반일민족주의와의 싸움, 자유를 위한 동맹을 지키는 싸움, 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전라북도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함운경씨는 28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세미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함씨는 "12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지금보다 1만배 더 많은 방사능이 사고로 누출됐고 대한민국 해안가 주변에서 계속 방사능을 측정했는데 의미 있는 변화가 전혀 없었다"면서 "그런데 그 1만분의 1을 30년간 쪼개서 내보낸 다는데 그것 때문에 이 난리를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대여 공세를 펼치고 있는 민주당을 정면 겨냥한 것이다.

함씨는 조국 전 장관을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저와 대학 동기이고 제가 군산 출마한다고 할 때 출판기념회도 왔다"며 "조 전 장관이 '죽창가'를 부른다고 할 때 '쟤가 미쳤나?' 하며 저건 반일감정을 부르겠다는 신호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반일감정, 반일민족주의를 퍼뜨린 것이 저희들(운동권)"이라며 "전두환이랑 싸우기 위해 온갖 무기를 찾다가 마르크스·레닌주의, 주체사상도 있는데 가장 강력한 게 반일주의 감정(이었다)"이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함씨는 "이건 (야당에서) 반일감정을 부추기려는 명백한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싸움"이라며 "이런 질 수 없는 싸움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나서줘서 너무 고맙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미 문화원 사건으로 '운동권 상징'이 된 함씨는 서울 관악, 군산 등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민주당 계열 정당이나 무소속으로 여러 차례 출마했으나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2016년부터 생선가게, 횟집을 운영했으며 2021년 대선을 앞두고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면담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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