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차량용 반도체 스타트업 ‘보스반도체’에 20억 후속투자

보스반도체 로고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보스반도체’에 2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8월 현대차·기아는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 2호’ 펀드를 통해 보스반도체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 설립된 보스반도체는 고객사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및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시스템반도체를 설계·개발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차량용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설계 기술, 안전 및 신뢰성 관련 기술,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등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차량용 반도체 같은 시스템반도체는 팹리스 역할과 이를 받아 주문생산하는 파운드리의 협력이 중요하다.

이번 투자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스타트업 투자에 주로 활용되는 계약으로, 투자금을 우선 제공하고 이후 스타트업이 또다른 후속 투자를 유치했을 때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투자자들의 지분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투자로 보스반도체와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전기차 및 자율주행 차 등에 일부 적용 가능한 맞춤형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급변하는 자동차 및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최적화 및 차별화된 고성능 반도체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 맞춤형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보스반도체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