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동부에 미사일 공격···식당 등 공격 받아 40여명 사상
젤렌스키 동부 전선 방문 다음날 공격
러시아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도심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최소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크게 다쳤다.
BBC 등에 따르면 미사일 공격은 이날 오후 7시30분쯤 식당가와 쇼핑센터 등이 모여 있는 크라마토르스크 중심부를 향해 이뤄졌다. 생후 8개월 아기와 외국인을 포함해 민간인 최소 40여명이 다쳤고, 17세 소녀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졌다.
이번 공격으로 지역의 한 유명 식당이 크게 파괴됐으며, 공격 당시 식당에는 80여명의 손님과 종업원이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구조대는 건물 잔해에 깔린 생존자를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공격을 받기 불과 몇 분 전 이 식당에 있었다는 벨기에 프리랜서 기자 아르노 드 데커는 BBC에 “파괴된 식당은 군인과 언론인,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던 지역 모임의 중심지”라고 전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미사일 공격을 받은 곳이 “도시 중심부”라며 주로 민간인으로 붐비는 식당들이라고 전했다. 크라마토르스크 시의회는 외곽의 한 마을도 미사일 공격을 받아 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동부 전선에서 약 30km 떨어진 크라마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가 통제하고 있는 동부지역 주요 도시 중 한 곳으로, 여러 차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돼 왔다. 지난해 4월에는 기차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60명 이상이 숨졌다.
이날 공격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도네츠크 전선을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한 다음날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모든 러시아의 살인자와 테러리스트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공격”을 비판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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