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백 경사 피살사건' 피의자 이정학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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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전북 전주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의 피의자 이정학(52)을 검찰에 넘긴다.
전북경찰청 백 경사 피살사건 전담수사팀은 28일 오후 강도살인 혐의로 이정학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한다고 밝혔다.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이정학은 전주북부경찰서(현 덕진경찰서) 금암2파출소 건물 뒷쪽 담을 넘어 후문으로 침입, 백 경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 한 뒤 38구경 총기를 탈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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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경찰이 전북 전주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의 피의자 이정학(52)을 검찰에 넘긴다.
전북경찰청 백 경사 피살사건 전담수사팀은 28일 오후 강도살인 혐의로 이정학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한다고 밝혔다.
사건발생 21년만이다.
전담수사팀은 이정학이 백 경사의 38구경 탈취를 목적으로 백 경사를 살해했다고 봤다.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이정학은 전주북부경찰서(현 덕진경찰서) 금암2파출소 건물 뒷쪽 담을 넘어 후문으로 침입, 백 경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 한 뒤 38구경 총기를 탈취했다. 이정학은 곧바로 파출소 후문으로 다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학은 논산을 거쳐 대전으로 국도를 타고 도주했고, 도주 중 논산에 잠시 정차한 뒤 농수로에 흉기를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총기를 건네받은 이승만은 직장장소에 따라 5번 정도 총기를 이동시켜 보관했으며, 울산의 한 모델에서 달방생활을 하면서 이곳 천장에 숨겨 둔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총기에 있던 실탄은 지난 2004년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실탄과 총기를 분리, 실탄을 마시던 우유갑 속에 넣어 버렸다고 이승만은 경찰에 진술했다.
이때 이정학은 이승만에 훔친 총기를 사용하는 추가범행을 제안했지만 이승만은 또 다시 총기를 사용해 범행할 경우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이 발각될 위험이 있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전담수사팀이 사건발생 이후 총기를 사용한 범행 등을 살펴봤지만 단 1건도 경찰 총기를 이용한 범행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수사과정에서 전담수사팀은 당시 사건의 목격자였던 택시기사를 상대로 최면수사를 진행 “밖에서 2~3명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전담수사팀은 이를 근거로 이승만과 이정학의 공범 여부를 의심했지만, 사건발생 당시 이승만이 대구 본가에 있었다는 당시 동선과 진술 등을 확인하면서 이승만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보고, 이정학 단독범행으로 결론냈다.
백 경사 피살사건은 지난 2002년 9월 20일 0시 50분, 추석 연휴 첫날 전주 금암2파출소에서 발생했다.
백 경사는 당시 홀로 파출소 안에서 근무 중이었으며 동료 2명은 순찰을 나간 상태였다. 순찰을 마치고 복귀한 동료들은 목과 가슴 등을 흉기에 찔려 숨져 있던 백 경사를 발견했다.
백 경사가 소지하고 있던 38구경 권총은 사라졌다. 총기에는 실탄 4발과 공포탄 1발이 장전돼 있었다.
이후 경찰은 특별수사본부를 차리는 등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 2003년 1월20일 용의자 3명을 검거해 자백까지 받아냈다. 그러나 경찰은 유력한 증거인 권총을 발견하지 못했고, 용의자들은 현장검증이 끝난 후 경찰의 강압과 폭력에 의해 허위자백을 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당시 국가인권위원회는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해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게 됐다.
하지만 사건 발생 21년이 지나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사건의 공동피고인 이승만(52)이 사건을 경찰에 제보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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