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된 것도 서러운데…“UBS, 크레디트스위스 인력 절반 감축 예정”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지난 3월 인수한 크레디트스위스(CS) 인력 절반을 줄일 예정이다. CS 직원은 4만5000명으로 감원은 7월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아시아 일부 지역에 있는 CS 은행원, 트레이더, 지원 인력이 감원 대상이 될 전망이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와 UBS가 지난 3월 인수한 크레디트스위스(CS). / AP=연합뉴스

블룸버그는 27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UBS가 오는 7월 말까지 CS 직원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9월과 10월에 구조조정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UBS가 CS를 인수하면서 현재 인력은 총 12만명으로 급증했다. UBS는 CS 인수 이후 “향후 몇 년 동안 약 60억 달러의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이 목표”라며 정리해고를 예고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UBS는 총인원의 약 30%인 3만5000명을 줄일 계획이다.

UBS는 지난 4월, 전체 직원의 최대 30%( 2만5000~3만6000명)를 감원하는 대규모 정리해고에 들어갔다. CS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중복되는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을 정리하기 위한 조치였다.

UBS는 CS 출신 인력을 대상으로 한 정리해고는 물론 CS 인수 이후 조직 장악에 들어갔다. 주요 자산 관리 부서 임원 24명 중 CS 출신은 5명에 불과하다. 세르지오 에르모티 UBS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양사의 통합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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